풋살동호인의 축제이자 김포의 또 다른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17회 씨티21뉴스배 풋살대회’가 김포지역 동호회와 기관 등 26개 팀 2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4일 김포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예상하지 못한 악천후 속에 열렸으나 풋살대회를 열망하던 동호인과 풋살 마니아 등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을 보이며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된 예선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기관부 10팀, 직장‧일반인부 8팀, 여성부 8팀 등 총 26팀이 출전한 본 대회 예선은 접전 끝에 김포시기자단‧김포소방서‧김포시청A‧김포도시공사A(기관부), 양촌블랙‧아라레이디스A‧아라레이디스D‧공차FC(여성부), FC김포‧리버티‧장기FC‧동산FC(직장‧일반인부) 등 총 12개 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기관부 약체로 꼽혔던 김포시기자단은 오기와 집념(?)으로 김포시의회팀을 가볍게 이겨 ‘약체’의 오명을 벗으며, 이번 대회에 김포시청A 팀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직장‧일반인부 강력한 우승 후보이던 장기FC와 동산FC가 지난해에 이어 4강전에 다시 만나 이날 대회의 가장 숨 막히는 경기를 연출했다. 경기 결과 장기FC는 득점없이 동산FC에 2점을 내주고 결승 티켓을 양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성부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총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라레이디스는 A‧B‧C‧D 등 4개 팀이 출전해 우승을 엿보는 듯했으나, A와 D만이 3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혜성처럼 등장한 양촌블랙과 공차FC는 결승에서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치렀으나 양촌블랙이 공차FC를 3:2로 꺾고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무엇보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풋살대회를 찾은 선수와 응원단 그리고 시민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왔던 물품(음식‧음료‧플랜카드 외) 등에 대한 뒷정리를 말끔하게 해 높은 시민의식은 우승 트로피보다 더 값진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06년 이후 올해 17회를 맞은 ‘씨티21뉴스배 풋살대회’. 씨티21뉴스는 앞으로도 풋살동호인들과 함께 김포의 또 다른 가을 축제를 약속하며, 보내준 성원과 관심에 내년 제18회 대회를 기약해 본다.

▲ '제17회 씨티21뉴스배 풋살대회' 시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