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단 구성원들이 학생들 학교 전 준비 완료 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여러 단체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4년째 지역 학생들에게 하굣길 간식을 제공하고 있는 ‘대부단’도 동참했다.

대부단은 대곶지역 공동체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당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청소년기 아이들의 간식을 직접 챙기는 목적으로 남성(아빠) 5인이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그리고 이듬해 지역사회와 단체, 그리고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등 교육공동체 합류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하굣길 간식은 더욱 풍성해졌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침체에 따른 자체 후원이 줄면서 하굣길 간식 제공이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최해진 대표를 포함한 김선태, 김예섭, 문성영, 심재권, 김성철, 나유식, 이범호 등 대곶중학교 출신 선배들과 마을 아빠·엄마 그리고 대곶새마을회, 대곶지역 이장 등이 십시일반 합심해 추석맞이 송편을 대곶중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대부단 활동이 4년차로 접어들었으니, 4년 전 1학년에 입학한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으며, 코로나가 한창일 3년 전 대곶중학교 신입생은 의젓한 3학년 선배가 됐다. 졸업생이나 재학생이나 모두 대부단의 하굣길 간식으로 자란(?) 셈.

하굣길 예상하지 못한 간식으로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대부단 구성원 또한 덩달아 함박웃음을 띄었다.

최해진 대부단 대표는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지역 학생들에게 그 의미를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경제상황은 어렵지만, 더도말고 덜도말고 마음만큼은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방과 후가 되자 간식을 받기 위해 몰리기 시작하는 대곶중학교 학생들.

 

▲ 한가위 특집으로 준비한 '송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