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최종안이 이달 중순경 발표될 거라는 김포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또 한 번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건폐장 이전에 관련된 김병수 시장 입장에 대한 일부 언론과 시민 반응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격돌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최근 “노선안이 변경된다면 재협의가 불가피하다”라는 입장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포했다. 덧붙여 “건설폐기장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서울시와 합의한 이유는 5호선이 전국 최악의 김포 출퇴근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를 두고 여러 매체에서는 앞으로 대광위의 진행 과정에서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최종 노선안 발표가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김병수 시장이 노선 원안이 파기될 시 건폐장 이전 문제를 재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라고 단정해 보도했다.

매체들의 이와 같은 반응과는 다르게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김포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대광위에 의해서 인천시 안이 통과되면 김포시는 이를 수용 할 것이다. 다만, 건폐장에 대해서는 김포시에 설치하는 것을 인천시, 서울시와 재협상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다”라며 김병수 시장 발언을 보탰다.

또 다른 회원들은 “협상에서 물러나지 말고 대광위 중재를 받으라고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으며, “김포시는 준비를 잘했고, 나름의 대안도 잘 제시한 것 같다”라며 김 시장이 끝까지 힘을 내주길 바랐다.

반면, 5호선 연장 최종안 발표를 지금까지 미루고 있는 대광위를 향해 “중재로 뒷짐 지고 있는 대광위가 갈등을 키웠다”라며, 대광위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5호선 연장 최종안 공식 발표를 앞두고 위와 같이 언론에 입장을 흘린 이유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같이 5호선 연장 최종안 발표가 지연되면서 김포시민들이 격분하고 있는 가운데, 예민한 시기에 수위가 높은 단어나 자극적인 글을 삼가자며, 이럴 때일수록 화합해야 한다는 자중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데에는) 김포시 책임도 일부 있다. 그러나 (김포시가)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도 있을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광위는 경제성 높은, 제대로 된 최종안 발표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라며 대광위를 압박했다.

한편, 김검시대는 다음 주 중 대광위를 찾아 지하철 5호선 연장 최종안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