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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하나의 축제를 만들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배소희 / 김포시청 관광진흥과 주무관
배소희  |  webmaster@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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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17  10: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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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시청 관광진흥과 배소희 주무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하지만 조금은 생뚱맞게도 라베니체 도심축제를 준비하는 지금 이 말이 불현 듯 떠올랐다. '하나의 축제를 만들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장기동에 소재한 라베니체(Laveniche)는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된 인공수로인 금빛수로를 기준으로 양쪽 거리에 상가들이 줄지어 자리한 수변상업단지다.

예쁜 이름만큼이나 화려한 이 거리는 2020년 방영한 드라마 '구미호뎐'과 예능프로그램 '한끼 줍쇼' 등 여러 방송을 통해 매체에 소개되면서 타 지역 사람들도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양된 상가 400여개중 약 20여%가 공실인 상태다.

높은 분양가 탓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번 찾은 뒤에는 다시 찾을 만한 콘텐츠가 부족함을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상가단과 시민단체 주관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라베니체 일원에서 도심축제를 개최해왔다. 그리고 2020년부터는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 주관으로 바뀌어 지난 해까지 경관조명 전시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로 버스킹과 공연, 전시 위주 등으로 축제가 진행되다보니 여타 지역축제와의 차별성 및 특화 콘셉트 부재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2022년 도심축제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 체류시간이 30분 이하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이에 시는 2023년 라베니체 도심축제를 전면 개편했다. 오는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개최되는 라베니체 도심축제는 '라베니체 수상불꽃공연 페스티벌'로 명명했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인 만큼 회차도 제1회로 정했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주민축제로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다.

시는 라베니체 수상불꽃 축제를 김포시의 대표 도심축제로 브랜드화해, 김포시의 관광진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지속적이고 일관된 콘셉트와 기획을 통해 문화예술 역량을 한껏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도심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의 지속성이다. 시도 상가단, 시민단체 등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향후 지역주민 주도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자생력을 배양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도심축제는 기본적으로 주민참여형, 주민주도형 축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 생명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이웃끼리 두레나 품앗이를 통해 서로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돌보았듯 이제 도심축제가 '김포시청'만의 축제가 아닌 '김포시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때다.

라베니체 도심축제는 어느 한 지역만의 축제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시민축제를 위한 작지만 큰 첫걸음이다. 이제 시민이 주인되는 축제를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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