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개최된 김포지속협 임시총회. 이날 총회에서 운영위원 88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년간 김포시의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해온 ‘김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김포지속협)’가 지난 9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위원 88명 전원 사퇴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김포지속협은 2000년 당시 김포시에 도입돼 이듬해인 2001년 맑은김포21 창립한 후 김포의제21, 녹색김포실천협의회, 김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의 명칭으로 김포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실천해온 김포지역 민‧관 거버넌스 대표 기구다.

이 기구에 대해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2023년 본예산 편성 시 김포지속협에 대해 반쪽짜리 예산만을 편성했으며, 이어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에서는 지속가능발전기본법으로 김포지속협 지원조례의 근거가 없다며 추경에서도 제외시켰다.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한 김포지속협은 결국 2023년 업무정리, 사업결산과 진행 중인 보조사업을 정리를 위한 최소 인원만을 남기고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사무국 전체를 해체할 것을 결정하고, 23년간 공공의 비용으로 마련된 사무실과 각종 자료를 보존해 줄 것을 담당 부서에 요청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김포지속협은 일반 단체가 아닌 유네스코와 같은 기구이다”라며 “이번 김포지속협 사태에 대해 23년 전 당시 김포시장인 유정복 현 인천시장(국민의힘)이 김포시에 출범시킨 민관협력기구가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또 폐지 시킨 사례를 만들게 됐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