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먹는 데서 정이 든다’라고 했다.

이 속담은 사람을 어떠한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음식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는 의미로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이즘에 매우 적절한 활용법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19일(수) 통진읍 동을산리 ‘새참카페’에서 이를 실천하려는 행사가 진행됐다.

‘K-푸드와 G-푸드 찐맛 수요미식회’를 타이틀로 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아시아로컬푸드복지조합, 김포시가족센터, 김포마하이주민센터, 함께하는맘, 김포시아열대작목회 등 김포지역 5개 단체가 뭉친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맘’ 구성원과 김포시가족센터 나눔봉사단 단원이 우리 식탁 위에 자주 올라오는 잡채, 호박전, 소고기 가지튀김, 공심채 무침 등을 준비해 이주여성들과 함께 만들며, 한국 음식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김포토종학교 김도경 교장의 진행으로 우리나라 토종감자 32종에 대한 소개와 각 나라의 다양한 감자요리를 알아가는 과정을 섭렵했다. 이주여성들은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해 같은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공감했다.

무엇보다 이주여성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김포시가족센터를 통해 후배 이주가정들에 전달하며, 한국의 대표 미덕인 ‘나눔’을 실천하는 훈훈한 시간도 가졌다.

경력단절여성 활동지원 공동체인 김희경 ‘함께하는 맘’ 대표는 “본 행사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은 오랜 한국 생활을 통해 한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오늘 참여한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의 리더로 한식을 알리고 이곳 생활에 대한 노하우를 결혼 초기 이주여성들에 알려준다면, 그들의 적응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라며 이주여성들에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조종술 김포마하이주민센터 센터장 또한 “이번 활동을 통해 다문화 봉사단이 활약해 K-푸드(한식)을 올바르고 즐겁게 즐기고, 나눔을 실천한다면 초기에 입국한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큰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나눔 행사는 ‘함께하는 맘’이 김포시가족센터 결혼이주여성 봉사단 단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고, 자신과 같은 입장인 다문화가족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봉사단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