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2명이 직장 등의 장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 인권의식 및 정채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월) 밝혔다.

조사 결과를 살피면 ‘상호 간 인권을 존중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긍정(매우 그렇다+약간 그렇다)이 47.1%, 보통이 38.3%, 부정(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이 7%로 나타났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5.5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인권침해를 당해본 경험에 대해서는 21.3%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여성이 23.2%로 남성 19.4%보다 3.8%p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의 인권침해 경험 비율(32.2%)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기능노무/서비스직(26.3%)의 경우 인권침해을 당해본 경험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가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로는 ‘직장’이 45.6%로 가장 높았고, 공무수행기관(경찰 등) 16.3%, 사회복지시설 12.7%, 가정, 6.4%, 교육기관 5.5% 순이었다. 이 질문에서 실제 인권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가량(48.8%)이 ‘직장’을 꼽았다.

대답자 중 인권증진과 보호를 위한 인권정책은 인권침해 상담과 권리구제(32%), 인권교육(26.1%), 인권존중문화 확산 캠페인(24.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3.46%p다.

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도 인권센터를 통한 인권침해 상담 및 권리구제 강화 ▲경기도 인권아카데미를 다양화하여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권 강좌 개설 ▲시군과의 협력 확대로 인권존중문화 확산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