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인 2022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 김포시민은 대선과 지선 등을 통해 민심을 반영시켰으며,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재개 등 그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크고 작은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었다.

이에 씨티21뉴스는 지난 1년간 김포시의 이슈 10개를 선정해 독자들과 함께 되돌아보며, 희망찬 2023년 계묘년이 70만 미래도시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편집자 주>

■ 민선8기 김병수號 출항, ‘통하는 70도시 우리 김포’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후보를 제치고 민선8기 김포시장에 당선됐다. 당선 후 홍철호 전 국회의원을 필두로 김포시장직 인수위가 꾸려지며 민선8기 시정운영의 밑 그림이 그려졌다.

김병수 시장은 7월 1일 취임식에서 “민선8기 통(通)하는 김포를 향한 커다란 행보는 ‘교통해소’와 ‘시민소통’이라는 목표 아래 이뤄질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교통이라는 혈관을 뚫고 시민이 행복한 삶을 시정에 제1의 가치로 삼겠다”라는 다짐하며 70만 미래도시 원년을 준비했다.

■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본격화

민선8기 5개월 차던 지난 11월 11일 김병수 김포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우 강서구청장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호선 김포연장을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하면서 '차량기지 등 관련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김포시는 경제적 타당성 확보 조치인 대규모 택지조성 계획과 함께 지자체 합의라는 최대 난제가 풀리면서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됐다.

협약에 앞서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의회 제220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5호선 김포연장은 결정된 사안”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 & 조정대상지역 해제

국토부는 11월 11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포한강2 지구 및 주변 지역 13,638필지 12.75㎢에 대해 투기성 토지거래 사전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을 11월 16일부터 2년간 지정했다.

또한, 김포지역은 올해 두 번의 진통 끝에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됐다. 11월 10일 국토부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김포지역은 비조정대상지역이 되었으며, 부동산 세제 혜택 등 부동산 투기 족쇄가 풀리게 됐다.

■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본궤도 3월 첫삽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착수 소식은 2022년 새해 김포시를 깨웠다.

김포시는 지난해 말 경기도가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을 통보 함에 따라 올해 3월 첫 삽을 떴다.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은 2016년 도시철도 풍무역 설치계획에 따라 역 주변의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김포시도시공사 사업자 공모로 진행하고 있었다.

사업대상 부지에는 대학병원과 5개의 아파트 건설부지, 2개의 블럭형 단독 택지로 주거 공간이 확보되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1개소, 대학병원 등 교육시설을 확보 했다. 역 주변에는 약 5500㎡의 광장과 주상복합 용지를 비롯 상업시설과 준주거 지역을 확보해 기반을 갖추었고 131,000 ㎡ 의 공원녹지와 공공공지를 확보 함으로써 교육시설과 기반시설을 고루 갖춘 쾌적한 주거지로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3년만에 맘껏 뛰고, 놀고, 웃고 … 코로나19에서 교문 개방

하반기, 실외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지면서 코로나19로 빗장을 잠근 학교가 빗장을 풀고 그동안 진행하지 못한 학교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10월 사우동에 있는 금파중학교는 전교생 1,100명과 함께 3년만에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앞선 9월에는 풍무중학교가 3년만에 학부모 공개수업을 열어 교육공동체 활동을 재개했다.

학교뿐 아니라 각 단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10회를 맞은 ‘김포한강마라톤대회’가 9월 18일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김포아라마리나에서는 제2회 인디뮤직페스티벌이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려 김포를 인디뮤직 성지로 등업 시키기도 했다.

■ 시민운동 두드러져

올 해는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정부는 김포시민의 염원과는 다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김포시민들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자발적 촛불집회, 드라이브 챌린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 삭발식 등 각개전투를 벌이며 정부 교통 대책의 부당함을 전면 내세웠다. 

이와 함께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내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 1인 릴레이 시위, 걷기 대회 등을 전개하면서 시민의 염원을 한데 모았다.

■ 철책으로 50여년 갇혔던 ‘한강’ … 시민의 품으로

지난달 14일 한강철책 일부구간이 산책로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개방됨에 따라 약 50년간 철책으로 갇혔던 한강이 시민의 품에 안기게 됐다. 지난해 ‘한강 경계 철책 제거 기념식’ 실시 후 1년만이다. 이는 그동안 김포시가 삼성SDS 컨소시엄을 상대로 8년 2개월 동안 진행한 한강 일대 군 감시장치 구매‧설치 사업 소송에 최종 승소함에 따라 진행됐다.

산책로로 조성된 한강철책 철거구간은 조류생태공원 2.4km 구간이며 총사업비 17억원을 투입해 쉼터 7개소, 초화원 7개소, 데크연결로 7개소, 돌계단 6개소, 관목·초화류 42,710주, 식생매트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휴식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한편, 김포시는 현재 추진 중인 일산대교~전류리포구 구간 철책철거 및 자전거도로 조성공사는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 인권위,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직장 내 성희롱' 최종 인정 … 김포 산하기관 첫 사례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상급자로서 부적절한 언행과 갑질로 직원들에 성희롱을 가한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이하 종합복지관) 관장에 대해 최종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했다. 김포시 산하기관 처분으로는 첫 사례다.

인권위는 지난해 6월 접수된 종합복지관 내 성희롱과 괴롭힘, 부당해고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5월 중순께 종합복지관 관리책임 기관인 김포복지재단에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한다는 최종 결정문을 전자문서로 전달했으며, 복지재단 인사위는 해당 관장을 최종 해임했다.

■ 자자체 최초 도심항공교통 조례 제정으로 하늘길 열어

김포시가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도심항공교통 정책 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UAM(Urban Air Mobility)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은 대도시권 인구 집중으로 인한 지상교통망 혼잡도 해결을 위해 등장한 3차원 공중교통망으로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작아 도심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미래성장 가능성을 전망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김포시는 지난 8월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비전과 목표에 따른 정책 추진 로드맵을 설정했으며, 수립된 로드맵에 따라 2023년에는 공역 및 항로 분석을 통해 김포시의 UAM 하늘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월드컵보다 더 뜨거웠던 ‘김포FC’ 활약

지난 18일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년만에 월드컵 원정경기 16강에 오르면서 우리나라를 열광의 도가니에 들게 했다. 이에 앞서 김포FC가 올해 K리그2 8위를 기록해 김포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포FC는 지난해 적토마 고정운 감독을 필두로 프로구단에 합류했으며, 신인 구단답지 않은 기량을 보여 프로축구계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여세로 김포FC에서 DF로 활약 중인 김종민 선수가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한편, 11월 11일 개최된 축구국가대표팀 상대던 아이슬란드 대표팀이 김포FC 전용 구장인 솔터축구장에서 3일간의 훈련을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김포FC DF 김종민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