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월곶면 군하리 일대(월곶면행정복지센터 인근) 약 400평 논에 벼를 심었던 월곶초등학교와 사우초등학교 학생들이 26일(수) 가을걷이인 ‘벼 베기’를 했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논농사 체험’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체험은 오전 9시부터 월곶초 87명(유치원생 포함) 학생과 사우초 11명의 학생 총 98명이 지난 5월 자신들이 직접 심은 벼를 확인하고 전통방식인 낫을 이용해 벼 베기를 시작했다.

가뭄과 태풍 그리고 늦은 장마에도 잘 자란 벼를 보고 놀란 학생들에는 이미 낫이 쥐어져 있었으며, 김용태 월곶면주민자치회 회장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게 벼를 수확하도록 그동안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본격적인 벼 베기에 들어가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불과 6개월전 한 뼘도 안 되어 보였던 벼가 자신들의 허리를 훌쩍 넘겼기 때문인데, 어린 학생들은 자신의 키와 버금가는 벼들에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벼 베기 후 학생들은 홀태를 이용해 볍씨와 겨를 분리하고, 1차 도정과정을 거쳐 현미를 생산하고, 2차 도정을 통해 현미를 백미로 재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또한, 쌀 생산 후 남겨진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보기도 하고, 새끼줄로 만든 도구(?)로 논의 불청객 새를 쫓기도 했다.

김영만 월곶초 교장은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한 농촌살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식탁에 밥이 올라오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습득함으로써 음식의 소중함을 익힘은 농촌에서의 가을걷이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습득할 수 있었다“라며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이 성장한 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확된 쌀은 떡을 만들어 11월 11일 월곶면노인회 등 월곶지역 주민들과 나눌 계획이다.

이날 벼 베기 체험은 김포시와 김포교육지원청의 미래교육협력지구 ‘농촌마을살이’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월곶쌀롱사회적협동조합, 월곶면주민자치회, 월곶면행복마을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