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부터 '시간제 보육'을 운영하고 있는 통진읍 소재 '매수리10단지 어린이집' 보육실.

통진읍 마송리에 사는 A씨는 다음 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임신 초, 고혈압으로 인한 임신중독상태를 보였으나 10달간 배 속에서 건강하게 자란 아이에게 감사하며, 산부인과 내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만삭인 몸에 두 돌 된 첫째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우동에 있는 산부인과까지 가자니 막막함이 앞선다. 또한, 산부인과에 도착한다 해도 내원으로 부득이하게 첫째를 떼어놓아야 하는데, 엄마와 떨어진 아이가 눈물을 글썽일 생각을 하면 벌써 마음이 짠하다. 2~3시간만 아이를 보살펴 줄 곳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운양동에 사는 B씨는 아이 넷을 키우는 경단녀다. 위에 세 아이를 학교 보낸 후 경단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18개월 된 네째를 늘 곁에 두고 하다 보니 집중도 안 될뿐더러 아이에 소홀한 것 같은 자책감도 든다.

그렇다고 아이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이용할 때까지 기다리기까지는 더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이 앞선다. 현재 B씨는 네째가 잠자는 시간을 활용해 짬짬이 공부하고 있지만,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일주일에 두세번, 딱 3~4시간만 넷째를 돌봐줄 곳이 있으면 좋으련만…

A씨와 B씨. 이제는 안심하고 병원행과 자기개발을 진행해도 될 것 같다. 지난 9월부터 김포시 3곳의 어린이집에서 ‘시간제 보육’이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제보육’은 가정양육 시에도 지정된 제공기관(어린이집/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시간 단위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한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보육 서비스로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시범사업이다.

본 서비스는 제공기관으로 지정된 어린이집이며, 김포지역은 매수리10단지 어린이집(통진읍 마송1로 134-25 관리동), 한화비발디 어린이집(김포한강11로 255번길 149 106동 201호), 햇님이놀러온 어린이집(김포한강5로 417 106동 201호)등 3곳이다.

이용 대상은 생후 6~36개월 미만 아동 중 0세반, 1세반에 해당하는 아동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전 9시~12시, 오후 1시~4시까지이며, 오전 10시~오후3시까지 종일반도 운영 중으로, 월 80시간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저렴한 보육비용이다. 보육비용은 시간당 5천원이지만, 정부가 4천원을 지원해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낼 비용은 본인부담금 1천원뿐이다. 또한, 부모가 원하는 경우 급식과 간식이 제공되며, 부모는 1천원을 추가 지불하면 된다.

단, ‘시간제보육’ 기관 이용시 기저귀, 여벌옷, 물티슈, 간식 등은 필수이며, 국민행복카드는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이용방법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http://www.childcare.go.kr)에서 온라인 예약으로만 가능하며, 서비스 이용 전월 1일부터 이용일 기준 5일 전까지 사전 예약해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간제보육’ 이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http://www.childcare.go.kr) 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김포지역 지정 어린이집에 문의하면 된다.

※ 김포시 ‘시간제보육’ 어린이집 현황

▶ 매수리10단지 어린이집 : 통진읍 마송1로 134-25 관리동 (T.031-998-8025)
▶ 한화 비발디 어린이집 : 김포한강11로 255번길 149 106동 201호 (T.031-992-2040)
▶ 햇님이놀러온 어린이집 : 김포한강5로 417 106동 201호 (T.031-986-7750)

▲ 지난 9월부터 '시간제보육'을 운영하고 있는 '매수리10단지 어린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