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를 맞는 '깨끼꿈연극학교'는 지난 5월 개교해 공연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수업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대에 서고 싶다는 참가 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학생들은 연극의 기원과 발생부터 공연제작과정의 이론수업과 기초발성, 발음, 호흡법, 연기, 보컬, 안무, 난타 무대제작 등 실습수업을 번갈아 하며 직접 창작한 대본 '스케치'를 지난 11월 3일 김포아트홀에서 공연을 올렸다.

창작연극 '스케치'의 장소는 각 학교에서 소위 문제아로 찍힌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인성프로그램 100시간 이수'를 받고 찾아온 청소년인성센테다. 이곳에 온 아이들은 서로에게 쎄 보이고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다툼을 벌인다.

그러나 인성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은 점점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자신들의 문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깨달아 가게 된다. 공연의 마지막은 인성센터에 참여한 학생들이 준비한 발표회를 하며 극은 마무리된다.

'깨끼꿈연극학교'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공연이 끝나고 꿈의학교가 종료돼 많은 아쉬움을 표했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무대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