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토) 오후, 김포지역 그룹홈 청소년들이 문화체험(쿠키만들기) 차 장기동에 위치한 ‘양과자점 보구곶리’를 찾았다.

이날 청소년들이 만든 쿠키는 ‘웰컴트릿쿠키’로 양과자점 보구곶리에서 미리 준비해 둔 재료를 이용해 밀가루를 반죽하고 버터, 호두, 계란, 설탕, 아몬드, 초코칩 등을 넣어 자신만의 쿠키를 만들었다. 쿠키가 오븐에 구워지는 동안 쿠키 만드는 과정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완성된 쿠키는 청소년들의 손을 거쳐 개별포장에 들어갔으며, 쿠키를 스스로 만들며 웃고 떠드는 동안 성취감과 함께 자존감 올릴 수 있었다.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에 비해 정서나 문화적 접근이 상당히 열악하다. 이는 그룹홈 청소년이 생활 속에서 겪는 진로‧자립‧학습부진 등의 문제를 지원 대책이 매우 미흡한 수준이어서 이들에 대한 보호권, 교육권 등 기본적 권리보장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포청소년재단은 그룹홈과의 연계활성화를 통한 상호보완적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그룹홈 연계형 멘토링’ 사업을 도입한다. 사업은 전‧후반기 김포지역 그룹홈 2개소다.

사업 도입에 앞서 이들은 ▲그룹홈 아동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미흡한 점과 ▲그룹홈 연계활성화 도모를 위한 상호보완적 사업추진 전무한 점, 그리고 ▲‘제1회 김포시민원탁회의 청소년공감토론’ 사업 반영 – 멘토링을 통한 교육환경격차 해소 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재단은 이를 위해 ▲청소년 성장지원을 위한 김포맞춤형 멘토링 제공 ▲지역사회 청소년보호자원 발굴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자원 체계 강화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김포지역 그룹홈 1개소를 선정해 심리정서지원과 활동지원 사업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대상 청소년들은 미술치료, U&I(학습유형 검사), 진로‧직업탐색 등 심리정서지원에 들어갔다. 이어 전문직업인 멘토링, 입시준비 컨설팅, 진로진학정보 등 진로지원을 비롯해 취미여가, 과학‧스포츠‧문화‧예술‧미디어 활동 등 문화체험 등을 진행했다.

이어 12일은 양과자점 보구곶리에서 진행된 쿠키 만들기를 끝으로 ‘그룹홈 연계형 멘토링’ 상반기 사업은 마무리 됐다.

그룹홈 청소년들은 재단의 ‘그룹홈 연계형 멘토링’ 사업을 통해 진로‧자립‧학습부진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다양한 직업군 활동과 체험을 통해 자존감은 물론 이들이 자립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다.

다만, 긴급청소년 일시보호를 위한 고정쉼터 부제로 그룹홈과 같은 위기청소년 긴급일시보호 기관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과, 이곳에서 생활하는 연령층이 다양해 문화체험 시 수요처를 정하기 어려운 점, 그리고 사회적 인식의 부재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포시청소년이동쉼터 관계자는 “위급한 상황에는 119나 112를 떠올리듯이 청소년이 위기에 처했을 때 청소년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재단은 긴급일시보호 발생 시 연계 가능한 기관(그룹홈) 발굴에 앞장서며, 그룹홈 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자립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김포시청소년이동쉼터와 연계 사업을 추진해 상호보완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포청소년재단은 이동쉼터-그룹홈과 MOU를 체결해 지속 사업연계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