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이하 김포문인협회)는 지난 5일(토) 천형(天刑)의 시인 한하운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유택(김포시 승가로 58번길)을 찾았다.

추모행사에는 김포문인협회 송병호 회장과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정왕룡 부원장,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과 민생당 경기도당 박채순 위원장 직무대행 등 여러 회원이 참석해 시인의 뜻을 기렸다.

한하운 시인은 우리나라 시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문둥이(한센병‧나병) 시인으로 그는 하늘이 내린 형벌을 문학이라는 장르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함경남도가 고향으로 비록 김포에서 나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고향을 바라볼 수 있는, 고향과 가장 가까운 곳에 묻어 달라”는 그의 유언을 따라 김포공원에 안장됐다.

이날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정왕룡 부원장은 ‘한하운 시인 길’이 명명되기까지의 일들과 시인의 대표 시 ‘보리피리’를 읊조리며 죽어서도 고향을 잊지 못하는 시인을 위로했다.

이어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은 애처롭게 떠난 故한하운 시인에 참배하고, 생전 시인의 모습을 그렸다.

김포문인협회 관계자는 “한국 시단의 독보적 나병 문인 故한하운 시인 유택이 있는 김포시에서 한하운 문학제 등 기념사업을 추진해 그의 문학사적 업적을 재조명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문인협회는 매년 보리가 피는 시기(5~6월)에 이곳 한하운 시인의 유택을 찾아 참배하고 그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