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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시브랜드는 사랑을 먹고 산다김포시청 기획담당관실 김준세 주무관
김준세  |  sja@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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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30  1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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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세 주무관

김포시의 도시브랜드가 20여년만에 바뀌었다.
1997년과 2005년에 각각 제작된 CI(Corporate Identity)와 BI(Brand Identity)는 급속하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김포의 정체성을 나타내기에 부족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김포군 시절의 브랜드는 벼이삭과 자조, 자립, 협동으로 증산을 이룩한 농촌의 부유함을 표현했다. 그리고 지난 해까지 사용된 브랜드는 광활한 김포평야와 풍부한 수자원을 표현하고 있었다.

과거 5천년 전통의 쌀 생산지, 김포평야로 대표되던 김포였지만, 한반도의 남과 북,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평화통일시대의 중심지로 그 입지적․ 역사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오늘의 김포 위상과는 다소 부합되지 않은 면이 있었다.

아울러, 한강신도시 건설, 도시철도 개통 등 급속한 도시 개발로 다양한 인구층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형성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시는 1년여간의 논의와 여론 수렴을 통해 지난 2월 제197회 임시회에서 상징물 조례를 개정, 김포의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론칭했다.

도시브랜드는 광의적으로는 그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 역사적인 특성, 문화적인 매력 등의 총체다.

또한, 협의적으로는 한 도시가 다른 도시와 확연히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시의 명칭, 상징물, 디자인 혹은 그 결합체라 할 수 있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방정부는 지역 이미지 개선과 도시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도시비전과 브랜드를 설정하고 홍보 중이다.

도시마케팅의 중요성과 영역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시마케팅은 자본·방문객·이주민 유치 등을 위해 공간과 도시이미지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심화되는 지방정부간 경쟁에서 도시마케팅은 기반시설 구축과 시민 만족도 제고만큼이나 중요한 행정의 한 부문이 되었다. 김포는 복지수요 증대, 외부유입인구 증가, 부족한 기반시설이라는 당면현안에 직면하면서 대한민국 평화통일시대의 중심이자 성장의 동력원이라는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동기 창출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도시브랜드의 역할이 막중하다.

도시브랜드의 성공사례중 대표적인 것은 'I♥NY(아이 러브 뉴욕)'이다. 뉴욕시는 1977년 'I♥NY' 론칭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1970년대의 뉴욕시는 파업과 재정의 부실화, 급증하는 범죄율로 인해 늘 불안한 도시였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범죄의 온상지, 위험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1977년부터 ‘I♥NY’ 캠페인을 수립하고 로고를 디자인했다. 이후에는 TV 광고나 뮤지컬 등을 통해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1971년부터 오늘날까지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뉴욕시는 관광객이 50% 이상 증가하고, 방문한 관광객이 사용한 금액이 약 40조원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도시브랜딩과 마케팅의 장기적인 혜택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원래 브랜드의 유래는 자신들이 빚어 만든 그릇에 이름을 새긴 그리스 도공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름을 새긴다는 건 단순한 표식을 넘어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자긍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따라서 도시브랜드는 도시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의 발로이며, 상대방과의 소통이라 할 수 있다.

'I♥NY' 디자이너인 밀턴 글레이저는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아트가 아니다"라고 했다. 거꾸로 생각하면 마음이 움직이면 아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도시브랜드가 순수아트는 아니지만)

당장의 김포 도시브랜드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기대나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낯섦이 앞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김포의 도시브랜드는 아트가 되고,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이자 김포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성공한 도시브랜드는 시민의 애정과 관심,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뉴욕의 브랜딩이 성공한 요인중 하나도 민간의 관심과 주도로 도시 브랜딩 전략이 추진됐다는 데 있다.

20여년만에 탄생한 김포의 도시브랜드는 시민들의 사랑과 애정이 있어야 무럭무럭 클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의 관료주의형 브랜딩을 과감히 버릴 것이다.

시민주도형 브랜딩, 시민중심형 브랜딩으로 김포의 새로운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무쪼록 'I♥NY'처럼 김포의 도시브랜드가 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김포시민을 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도시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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