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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조회 "환경부는 한강하구 습지전체 람사르 등재 추진하라""강화군·고양시·김포시·파주시 등이 람사르 협의체 구성해야" 주장
신정아 기자  |  sja@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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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3  1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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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습지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환경부의 한강하구 일부 람사르 등재 추진에 대해 한강하구습지보호구역 전체를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5일 한강하구 4개 지자체(고양·파주·김포·강화) 중 고양 장항습지를 우선적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야조회는 이에 대해 일부 지역 람사르습지 등재 추진은 그동안 습지보전활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환경단체의 노력을 묵살시키는 것으로, 이는 지역의 균열과 단절을 가져오는 실패한 습지보전 정책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내륙 습지보호 정책은 습지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생활을 훼손·단절시키는 정책이라고 단정하고 가장 먼저 람사르 등재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람사르습지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로, 우리나라에는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신안 장도 산지습지 등 23곳의 람사르 습지가 있다.


다음은 람사르 등재 관련 성명서 전문

2006년 4월 17일, 한강하구는 ‘최대 내​륙습지 보호지역’으로 정부로부터 지정됐다. 이후 14년 동안 환경부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한강하구 일부 지역 람사르 등재 추진은 습지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강하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많은 역사와 문화, 생활을 훼손·단절시키는 또 다른 형태의 정책 폭거라고 단정할 수 있다. 그동안 지역 환경단체가 추진해온 한강하구 습지보전활동과 인식운동을 무시하고 입맛에 맞는 찬성지역만 람사르 등록을 추진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다.

람사르습지 등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지역의 적극적인 인식개선 사업을 통해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이 환경부의 진정한 실적이다. 람사르습지 찬성지역 등록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언제든지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만을 람사르습지에 등록한 뒤 차후에 나머지 습지지역을 지역별로 추진한다면 남은 지역에서는 람사르습지는 이미 한강하구에 있지 않냐는 반대의견이 거세져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환경부에서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 중인 장항습지는 총면적 7.49㎢, 총길이 7.6km에 이르며 수변공간을 제외한 약 60%의 면적을 버드나무 군락이 차지한다. 역동적인 한강하구 생태의 왜곡된 상징을 보여주고 있다. 길이 8km에 이르는 버드나무 군락지는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표다. 특히 육화현상으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예산을 들여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 습지의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동안 강화, 김포, 파주는 습지관리에 예산을 한 번도 투입하지 않았다. 한강 스스로가 우수한 생태환경을 순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길은 공평하고 공정하게 흐른다. 일부 지역 람사르습지 등재 추진은 그동안 습지보전활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환경단체의 노력을 묵살시키는 것이다. 이는 지역의 균열과 단절을 가져오는 실패한 습지보전 정책임이 틀림없다.

한강하구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하구로 종의 다양성이 풍부하고 수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 도래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전체를 람사르습지에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환경부의 사명이며 진정한 한강하구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이 알리는 길이다. 장기적으로 DMZ(비무장지대)와 연계,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환경부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이를 역행하고 행정적 편리와 성과물만을 내려는 환경부의 근시안적인 일부지역 람사르습지 등재 추진에는 결단코 반대한다.

이에 한강하구 시민단체 일동은 환경부에 요구한다.

-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전체를 람사르에 등재 추진하라!
- 한강하구 람사르습지 지정 인식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
-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람사르 등재 추진 민·관 협의체를 즉각 구성·운영하라!
- 환경부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등재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라!
-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보전정책의 명확한 프로세스를 제시하라!
-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등재지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법률안을 즉각 제정·이행하라!
- 환경부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시민단체 공개 토론회 참석에 응하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람사르 습지 등재는 강화군·고양시·김포시·파주시 등이 함께 해야 그 의미와 전진이 확실히 보장되리라는 것을 밝히는 바이며,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 속한 시·군중 어느 하나의 지역만의 람사르 등재를 결단코 반대한다.

2020년 2월 3일

(사)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한강살리기시민연대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 이시형)

 

   
▲ 산남습지
   
▲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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