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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마을의 향기를 기록하는 ‘마을탐방단’김종복, 지난해 양택리에 이어 올해 가금 3리의 사계(四季) 사진으로 남겨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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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1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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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3일 가금3리로 출사한 '마을탐방단'과 가금3리 어르신들이 장수사진 촬영후 한재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BTS라 불리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를 넘어 유럽, 아랍권 등 전 세계에서 팬들은 그들을 쫓는다. 허나, 우리 김포에는 마을의 사계(四季)를 쫓으며 기록하는 ‘마을탐방단’이 있어 화제다.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투어를 한다면 ‘마을탐방단’은 김포시를 투어한다. 이들은 김포 내에 있는 마을 정해 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한해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2016년 결성된 ‘마을탐방단’ 하성면에 있는 양택리와 꼬박 1년을 보냈다.

올해 이들이 선정한 곳은 하성면 가금3리다. 가금3리는 조선시대의 문신 이목(李穆)의 위패를 봉안한 한재당과 함께 있어 그 품위를 더한다. 또한 애기봉 오르는 길섶마다 핀 들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걷이가 끝난 가금3리에 지난 23일 ‘마을탐방단’이 어르신들의 장수사진 촬영을 돕고자 나섰다. 가금3리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의 얼굴엔 기장이 가득하고, 마을과 함께 깊어진 주름에서 이 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그릴 수 있었다.

60세가 훌적 넘는 나이지만, 단원들은 마을 어르신을 부축이며, 꽃단장을 돕고, 옷을 매무새를 살펴주핀다. 인물촬영에 도움이 될까 싶어 반사판을 들고 있는 단원의 이마엔 어느새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도란도란 이야기로 어르신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단원의 입술이 부산하다. 단원들의 이런 부산함에 사람살이 냄새가 물씬하다.

20여분의 촬영이 이날도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이 사진은 연말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이 지정하는 ‘마을향記(기) 2호’ 개관과 함께 ‘마을탐방단’이 한 해 동안 기록한 가금3리의 사계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장수사진 촬영 후 단원들은 자유롭게 마을의 가을을 담는다.

‘마을탐방단’이 결성된 지난해도 양택리의 봄을 시작으로 겨울까지 마을의 사계를 오롯이 핸드폰 카메라 하나에 의지해 남겼다. 그리고 연말, 이곳을 마을의 향을 기록한다는 의미의 ‘마을향記(기) 1호’로 지정했다.

앞서도 밝힌 바와 같이 ‘마을탐방단’의 평균나이는 60세가 넘는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이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여성 회원은 소녀의 감성으로 마을의 사계를 남기고, 남성 회원은 청민했던 시절의 모습으로 마을의 이곳저곳을 남겼다.

사진을 통한 마을의 이야기를 쫓는 ‘마을탐방단’. 이날 마을회관에서 장수사진을 촬영한다는 걸 알면서도 몸이 허락지 않아 차마 마을회관으로 나올 수 없던 할머니는 이들이 댁을 방문하자 마른 줄만 알았던 눈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 마을의 사계를 쫓으며, 우리가 무관심했던 것을 하나씩 들추는 ‘마을탐방단’. 이들은 단순히 마을의 한해를 남긴 게 아니라, 그 마을에 녹아있을 푸르던 마을주민의 삶도 함께 담고 기록하고 있다.있다.

‘마을탐방단’, 그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혹시나 2020년엔 우리마을이  ‘마을향記(기) 3호'로 지정되지 않을까라는 기대 때문이 아닐까.

   
▲ 지난해 연말 지정된 마을향기1호 양택2리. 이날 경로당에서 마을어르신과 '마을탐방단'이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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