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기반으로 현재가 이뤄지듯 과거 그녀들의 발자취는 현재 우리 걸음에 디딤이 된다.

시대를 행진하며,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김포문화재단 기획전시 '행진(行進):Women's March'이 오는 8월 17일까지 사우동에 있는 김포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주권을 잃은 민족으로써 전쟁 속에서 가족과 생을 지켜야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역사에 함께 있었지만 한편으로 밀려나 있던 당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을 들여다보게 하는 전시다.

그러나 과거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와 함께 공존하며, 나라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여성 독립운동가들과 강제 동원되었음에도 위로 받지 못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젊을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한다.

젊은 감각으로 접근한 만큼 다채로운 표현기법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할머니’라는 주제로 할머니의 얼굴을 스케치하며 그들의 모습을 그 어느 시절보다 더 아픔답고 하려하게 보상하는 홍일화 작가. 아픔은 끊임없이 재생산됨을 상대적시간을 통해 포착한 김승우 작가의 역사의식을 읽을 수 있다.

또,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 소녀’ 작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이이남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이며, 2차세계대전 즘 한국, 일본, 독일, 유대인 소녀들의 자료를 수집해 해맑은 소녀들에게 전쟁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신찬용 작가는 관객에게 묻기도 한다.

한호 작가 또한 절규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시간과 공간, 현실과 비현실을 빛이라는 교차점을 이용해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위안부와 관련된 우리 역사 속 여성들. 우리와 상관없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그들의 키워드를 SN S에서 추출한 텍스트를 조합한 이재형, 박정민 작가의 작품. 그들의 비디오 아트는 위안부의 아픔과 슬픔을 세계에 전달하고 치유와 관심의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했다.

지금은 살지만 여전히 기억과 관습에 의해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 드렸던 100년 전 역사 속 그녀들의 이야기는 '행진(行進):Women's March'를 통해 1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에게 못다 핀 이야기를 전한다.

▶ 전시명 : '행진(行進):Women's March’
▶ 전시일 : 8월 17일까지 / 10:00~18:00 / 일요일 휴관
▶ 장소 : 김포아트홀 1층 갤러리
▶ 관람료 : 무료 / 전체연령 관람 가
▶ 문의 : 김포문화재단 전시팀(031-996.7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