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이 의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행정과 예산과 관련해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4월1일 김포시민의 날 행사 및 4월 27일 한강하구 물길열기 행사 추경예산을 두고 시의회와 집행부간 첨예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오강현)는 28일 행정과 소관 예산심의 과정에서 집행부의 설명부족과 안일한 예산편성을 질타한 후 정하영 시장 출석을 요구하며 오전 심의를 정회했다.

오후 3시 정하영 시장이 출석한 가운데 속개된 회의에서 예결특위 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행정과의 예산편성 과정의 문제점과 의회와의 소통부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물길 열기 축제 예산이 2억8천만원에 달하는 데도 정확한 사용처와 행사내용 등을 의회에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았고 이로인해 해당 상임위인 행정복지위원회 심의도 부결됐다며 정시장에게 소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그러나 공식업무차 외부로 향하던 중 의회의 출석요구에 응하기 위해 특위에 참석한 정하영 시장에게 별도의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정하영 시장은 소명을 통해 “집행부에서 제출한 추경의 여러사업에 대해 조언과 비판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며 "조금더 적극적, 구체적으로 사업에 대한 설명을 부족하게 한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정시장은 이어 "김포시는 70%가 넘는 면적이 군사보호지역으로 규제 받고 있다. 교통.교육. 접경지역으로서의 한계를 해소하고 남과 북의 관계가 평화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김포시가 해야할 일이다"며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방송국 등에서 축제를 준비했고 김포시가 이에 참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시장은 특히 "김포가 한반도 수도권의 변방의 위치가 아닌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이 시기가 중요하다"며 "한강하구 어류한계선을 넘어 중립수역까지 가는 행사는 김포시가 주도적으로 한다 해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국방부 등에서 엠바고를 요청하는 등 보안에 어려움이 많아 의회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시장은 말미에 "의회와의 소통에 다소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힌 후 "한강하구를 둘러싸고 있는 김포를 통일 한국에 만방에 알리고 싶다. 그래야 정부가 추진하는 통일경제특구에 김포가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할 수 있다"며 대승적 차원의 예산승인을 요청했다.

▲정하영 시장의 소명을 듣고 있는 예결특위 홍원길, 유영숙 위원

▲예결특위 김계순, 배강민 위원이 정하영 시장의 소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