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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밭두렁 태우기, 인식의 변화 필요"
배명호 김포소방서장  |  webmaster@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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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9  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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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호 김포소방서장

김포시는 인구 44만에 면적이 276.6㎢ 의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다. 서울시 면적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으며 예전에는 김포평야가 유명할 정도로 곡창 지대였다가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상 아직 토지의 10%가 하천이며, 40%가 농경지라 봄철 건조기를 맞아 하루에 3~4건 정도로 논·밭두렁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논·밭두렁 태우기의 경우 1960~1970년대 당시 큰 피해를 줬던 애멸구와 끝동 매미충을 박멸하려고 장려됐던 해충 방재책 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품종 개량으로 농작물에는 별 피해가 없게 됐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논둑에 유익한 곤충이 89%인 반면에 해충은 11%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논두렁을 태우면 유익한 곤충이 더 많이 죽게 되어 해충을 죽여 얻게 되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정확히 모른채 예전의 고정관념으로 봄철만 되면 논·밭 태우기를 당연하게 하는 일로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논·밭두렁 화재가 단순히 잡초나 해충을 태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불씨가 번져 인근 산불 발생을 높이고 주변 농가나 건물에 까지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된 산불 496건 가운데 봄철인 2·3월에 213건의 산불이 집중되었으며,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67건(14%)에 달했다. 이런 사실에 입각해 소방당국도 논·밭두렁 화재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실제 대형화재 발생 시 소방력 공백이 생기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이 건조하고 강풍이 많이 부는 봄철에 논·밭두렁 태우기는 장점은 없으면서 산불이나 주변 인근 건물에까지 화재로 번지게 할 수 있는 잘못된 관습인 것을 모두가 인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김포 같은 농경지가 많은 도시 일수록 지자체, 산림청, 소방 등 관계기관에서는 지속적인 홍보 ·계도를 통해 시민들의 경각심과 인식변화를 일으켜 소중한 자원과 인명피해를 방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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