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이곳저곳에서 각종공연이 한창이다. 일 년 중 공연이 가장 많은 시즌이 연말을 맞은 이즈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은 물론 꼬맹이가 혹할 만한 공연을 어딜 가나 볼 수 있다.

이 중 가족과 함께 즐길 공연을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 둔 지난 22일 진행된 김포심포니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윤상연/이하 청소년오케스트라)의 ‘가족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가 그러했다.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김포심포니오케스라 부설로 지난 7월 창단한 새내기다. 청소년 18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그동안 매 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이날을 위해 맹연습을 강행했다.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4층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임철석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첫 곡으로 ‘피가로의 결혼 서곡(The Marriage of Figaro Overture)’은 150여명의 관객에게 기립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이어 ‘마법의 성’, ‘나에게 넌 너에게 난’, ‘걱정말아요 그대’와 같은 가요는 물론 동요 ‘상어가족’ 어린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해 어른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윤상연 단장은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나눔의 가치와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창단되었다. 그동안 하성면과 같은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오케스트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의 입장료는 라면 한 봉지. 관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낸 입장료는 비록 라면 한 봉지였지만, 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나눔의 가치는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이웃 사랑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