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선거)는 끝났다. 흥미로운 축제였던 만큼, 기쁨과 아쉬움의 폭은 더 깊을 것이다.

6.13지방선거라는 축제는 끝났지만, 앞으로 그들이 김포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정해졌다. 씨티21뉴스는 6‧13 지방선거에 눈에 띄는 뒷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이 왜 눈에 띄었는지 집중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두 번째 순서는 김포시의회 최초 여성 3선 의원 ‘신명순’ 당선자다.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 그동안의 피곤함도 잊은 '신명순' 당선자가 그 어느때보다 환히 웃고 있다.

“꼬박 8년, 삼만시간의 법칙”

2018년 6월 13일 있던 제7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 김포시의회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바로 여성 최초 3선 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김포시의원 라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신명순 당선자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0년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로 시작할 때만 해도 그는 김포의 역사에 놓일 줄 전혀 몰랐을 터. 신 당선자는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시민의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앞만 보고 일했습니다. 꼬박 8년 채우고 나니 언제부턴가 제가 김포시 역사를 쓰고 있더라고요”

일만시간의 법칙이 그에게서도 딱! 적중했다. 어느 분야든 한 가지 일에 관해 노력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다 된다더니 신 당선자가 적임자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8년을 하루 10시간 이상을 시민을 위해 뛰었다면 약 ‘삼만시간의 법칙’이 그에게 더 어울릴 것이다.

“두려움,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민선7기 김포시의회는 정치신인의 대거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초선의원이 많은 만큼 신명순 당선자의 어깨가 무거울 터. 이 점에 대해 8년의 노하우를 가진 베테랑 의원이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우려나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선의원의 특징은 발로 열심히 현장을 찾는다는 데 있죠. 그만큼 시민을 더 찾아뵙고 그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교육과 공부를 찾아가죠”

그렇다. 우리가 뽑은 선출직들은 뭔가 다르긴 다른가 보다. 이번 선거에 또 다른 특징은 4명의 여성이 의석수를 차지했다는 거다. 지난 민선 6기 2석에 비하면 더블스코어. 앞으로 여성파워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치는 여성에게 다소 보수적이지요. 여기에 여성들의 부드러움이 함께하는 건 좋은 현상이라 봅니다. 초선의원이라 두려움이 앞서겠지만, 두려움은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극복할 수 있죠. 그들의 역량 발휘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어 신 당선자는 현재 여성은 성별 구분 없이 선의의 경쟁에서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분위기는 결국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볼 때 정치신인, 특히 여성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의원은 시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거죠”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확보함에 따라 민선7기 김포시의회 의장으로 신명순 당선자가 유력한 상태다. 그렇게 되면 김포시의회 최초 여성의장이라는 역사를 또 쓰게 되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의장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책임감이 앞서겠지요. 제가 된다면 여성이기에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장은 무엇보다도 분과에 대한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야 하죠. 또한, 의원적 소양을 쌓기 위해 여러 교육을 하면 어떨까 구상 중입니다”

민선6기는 ‘소통의 부재’라는 말이 많았다. 의회와 집행부와의 불통이 크게 주목받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신 당선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회와 시는 견제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민선7기는 많은 논의와 협의를 통해 제도적 결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역시, 시의장의 물망에 오를 만한 발언이다. 준비된 질문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지난 15일 당선증을 배부하는 자리. 그곳에서 만난 신명순 당선자는 평소와는 다른 고운 옷차림이었다. 그에게 ‘낯설다’하자 그는 ‘내일은 원래대로’라며 씽긋 웃는다. 원래대로라면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

의원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시민을 대신해, 시민의 원하는 무언가를, 행정과 만나게 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자리라 말하는 신명순 당선자. 그는 3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시민과 행정의 연결을 ‘소통’이라는 특효약을 처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