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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기능 중 우위에 두는 건 ‘다독’이다. 전국 모든 도서관이 시민의 다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독서감상문대회를 비롯한 책읽기와 관련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 중이다.
이런 기능은 김포에 있는 도서관도 예외일리 없다. 거기에 시민 평균연령 38.8세로 젊은 도시 김포에 있어 스마트하기까지 하다.
지난 3월 개관한 고촌도서관 어린이열람실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고촌스마트영어도서관(이하 스마트도서관)’은 영어 특화 도서관이다. 이곳은 영어원서 1000여권을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 도서관과 별다를 바 없지만, ‘스마트’라는 단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스마트도서관은 시민의 자기 주도적 영어 공부 습관 형성으로 영어구사 능력과 글로벌 역량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온라인 영어독서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 우리아이 영어 실력, 이대로 충분할까요?
글로벌 시대에 대다수 보모는 자녀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능이야 절대평가로 됐다지만, 수능을 위해 영어공부를 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 우리아이가 더 넓은 세계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길 바라는 게 바로 부모 마음.
미국 연구기관 FSI(Foreign Service Institute)에 따르면 업무를 영어로 보는 수준이 될 때까지 투자해야 하는 절대시간을 2200시간으로 발표했다. 이는 하루 1시간씩 매일 영어 공부를 했을 때 약 6년이 걸리는 시간이다.
영어 노출이 서방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에서 영어 실력을 높이기란 여간 녹록치 않아 사교육을 빌리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지속적인 ‘영어독서’다. 그런면에서 볼 때, 스마트도서관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서도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도서관의 목적은 많은 시민이 많은 책을 읽게 함이 우선이다. 스마트영어도서관도 원서를 많은 시민이, 많이 읽도록 돕기 위해 출발했다.
그렇지만 많이 읽는다고 해 실력이 향상되는 건 아닐 터. 내가, 혹은 내 아이의 수준이 궁금하다면 스마트도서관의 문을 두들겨보자. 국내 영어교과서와 주요시험을 미국 리딩지수와 비교해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영어교과서와 각종 테스트의 수준은 어느정도인가요?
강서영어도서관, 대구범어도서관, 밀양시립도서관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인 스마트도서관은 경기도에선 유일하다. 담당주무관의 말로는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게 된 것은 시민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역시 우리 시민의 높은 교육열과 학습열 그리고 앞선 안목이 돋보인다.
스마트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영어독서진단(AR) 프로그램이 비밀병기다. 이 프로그램은 리딩레벨진단(Star Reading)을 이용해 어휘력, 독해력, 논리력 등을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읽기 수준에 적합한 도서를 선정하여 꾸준히 읽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서에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퀴즈를 통해 학습결과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개인 맞춤형 영어독서학습 프로그램이다. 그것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니 출석해 테스트하는 번거로움을 극복했다.
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면 단순한 영어 지문의 이해를 넘어 영어적 사고력과 분석력까지 향상된다. 이는 소통을 요구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일단 김포 시민이어야 한다. 그다음 ‘책이음회원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이음회원증은 김포 어느 도서관을 방문하더라도 친절하고 신속히 발급된다. 그리고 스마트도서관 홈페이지(lib.gimpo.go.kr)를 통해 접수하면 끝.
지난 3월 개관과 동시에 접수를 시작했으며, 외부에서 사 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원은 48명으로 제한이 있다. 이용기간은 약 1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다. 단, 3주 간 접속이 없을 시 부여됐던 아이디는 강제 소환되며, 그 자리는 대기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영어독서진단(AR)프로그램은 김포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성인 6명, 청소년 1명, 어린이 41명이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나이순으로 정하는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라도 상당수준인 경우도 있다.
스마트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리딩레벨을 진단할 수 있으며, 어린학생의 경우 학부모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독서 후에 북-리포트를 작성하고, 말하기 등의 심화활동의 연계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퀴즈를 통해 읽은 내용을 확인하고 포인트에 따라 인증서도 발급된다.
무엇보다 좋은 건, 자신만의 서가가 생긴다는 거다. 책을 읽고 레벨테스트나 퀴즈를 풀어보는 것이 그치지 않고 한권한권 자신의 서가에 책을 꽂는 기쁨은 그 무엇보다 값진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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