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아내-시민과 세 번 결혼한 남자’
신앙과 첫 번째 결혼으로 이웃사랑 배워
‘공황장애’ 아내는 눈물로 응원하는 친구
‘김포의 꿈’위해 김포시민께 세 번째 청혼

안녕하세요. 정왕룡입니다. 『정왕룡, 김포를 말하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들은 “당신이 뭔데 김포를 말하느냐?” 라고도 말씀 해주셨는데요. 맞습니다. 아직 저는 김포를 말하기엔 한없이 어리고 배운 것 없는 사내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 정왕룡을 응원하고자 와주신 여러분들에게 제가 진정 말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바로 ‘결혼’에 대해서입니다. 정말 궁금하신 분들 많은 것 같은데요. 이 자리에서 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무려 결혼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전 바람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 결혼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 어머니 강경희 여사는 아주 굳세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텔리 여성이셨습니다. 제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언제나 기도의 삶을 사셨습니다.
돌부리에 넘어져 울면서 집에 올 때도, 학생운동을 하러 나갔을 때, 집시법위반으로 감옥에 갔을 때 등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항상 기도로 저를 키워주셨습니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항상 제 가슴에 살아 있는 것도 이런 어머니의 기도 덕분입니다. 지금도 사할린 어르신, 줌머 난민, 탈북민 등 소외계층과의 인연을 맺게 해준 건 바로 첫 번째 결혼한 신앙 덕분입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갈등의 기로에 설 때, 눈을 감고 어머님의 기도를 떠올립니다.

“어머니의 기도··· 그리고 첫번째 결혼한 신앙”

그렇게 성장한 정왕룡이 두 번째 결혼을 했습니다.
바로 비밀의 베일에 싸인 제 부인, 박성미입니다.
저는 그녀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습니다. 수줍은 미소, 뽀얀 얼굴. 그녀는 웬 바보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자기를 쳐다보나 생각했다는군요.

제 아내는 무척이나 감성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슬픈 다큐멘터리를 보면 5초 만에 눈물을 흘립니다. 제가 욕먹고 온 날은 그야말로 눈물로 홍수를 터트리는 날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정치를 하는 저 때문에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별히 2009년 5월 23일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 그때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얼굴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 보다, 바로 그 아내 권양숙 여사 때문이었습니다.

“정치가 무엇이길래. 대체 그것이 무엇이길래. 어떻게 아내를 혼자 두고 매정하게 떠나냐”며 그녀는 며칠 동안 밤새 울었습니다. 아마 그 때 아내는 권양숙 여사를 보며 자신을 보았나 봅니다. ‘공황장애’. 그 이후로 제 아내가 얻은 증상입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증상이지만, 여전히 제 아내는 바깥세상이 무겁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찾을 때마다, 저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자신과의 싸움에 더 힘겨워 합니다.

저는 제 아내가 너무나 고맙습니다. 오늘 아침도 북콘서트에 나서는 제 넥타이를 매주며 어깨를 토닥여준 제 아내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제 아내 박상미와의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지쳐 집에 들어왔을 때, 함께 고민해주는 이가 필요할 때, 언제나 따끔하면서 중요한 조언을 던져주는 제 아내와 딸 누리가 저는 세상에서 가장 고맙고 소중합니다.

저는 아내에게 두 가지를 빚졌습니다. 딸 아이 누리를 너무나 멋지게 키워준 것, 그리고 저를 김포시민에게 내어준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제가 정치를 그만 뒀으면 뒀지, 아내를 버려야겠느냐!” 지금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입니다.

“아내는 저를 김포시민께 내어주셨습니다”

제게는 정치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신 세 분의 멘토가 계십니다. 김두관 의원, 유시민 작가, 이백만 바티칸 교황청 대사. 이 세 멘토들을 만나 여러 가르침을 받으며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김두관 의원과 많은 활동을 한 저에게 자주 물어봅니다. “도대체 김심(金心)이 어디에 있느냐?”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김심은 김포시민의 마음이라고. 김두관 의원과 김포 50,000km로를 함께 걸으며 흘린 땀방울이 모든 곳에 스며들어 김포시민의 마음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김포시민에게 정중히 세 번째 청혼을 드립니다.”

1963년 워싱턴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외쳤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I have a dream!" 저도 2018년 2월 1일. 여러분 앞에서 당당히 외치겠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김포시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되는 것, 수많은 세계인들이 ‘Gimpo Dream’을 꿈꾸며 찾아오는 것, 천 년 전 아라비아 상인들이 드나들던 예성강과 한강하구가 다시 열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김포로 몰려와 김포를 가장 잘살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김포시민과 세 번째 결혼을 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이 김포가 되는 것! 그 길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I have a dream!"

*** 정왕룡 D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