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접경지역의 작은 학교인 금성초등학교는 단순 암기와 지식습득에서 벗어나 풍성한 예술활동을 통한 살아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금성초등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의 발달단계에 알맞은 다양한 방과후교실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클래식기타 수업은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이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개발하는 체험중심의 살아있는 교육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클래식기타 연주동아리 '작은손울림'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4~6학년 학생들이 더불어 클래식기타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체험수업이다. 이 동아리는 정기연주회와 지역사회 초청 행사를 통해 그동안의 실력을 검증받아 왔는데, 공연이 거듭 될수록 금성어린이들은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과 문화예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번 공연은 지난 일 년 동안 금성초 '작은손울림' 회원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기회로, 바하의 ‘미뉴에트’,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헨델의 ‘사라방드’, 비발디의 ‘만돌린 협주’ 등 클래식 곡과 우리민요 ‘새야새야’, ‘오브라디 오브라다’, ‘철새는 날아가고’ 등 팝의 명곡이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합주됐다.

또한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 1~3학년 학생들은 특별 찬조출연을 통해 ‘터’,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해 선후배간의 훈훈한 정이 돋보이기도 했다.

연주회를 준비한 5학년 학생은 "원래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나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하모니가 탄생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했다. 클래식기타를 연습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며 공연 소감을 말했다.

금성초등학교 마상화 교장은 "금성초등학교의 문화예술교육은 예술이 소수의 재능있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 바른 인성을 기르고 감성 지수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금성초등학교는 어린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느낌과 정서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교육철학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