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접경지역의 작은 학교인 금성초등학교는 땅의 소중함과 자연의 중요성을 배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2천㎡ 규모의 학교농장(School Farm)을 운영하고 있는데, 녹색체험학습장의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 지정 체험학습장으로 선정돼 5년째 농장을 운영중이다. 이번 김장행사에 사용된 배추들은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꾼 수확물이어서 더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는 마을공동체기업인 과수원길 협동조합과 학부모회의 도움으로 원할한 진행을 도왔다. 잘 절여진 배추와 직접 기른 농작물들로 꽉 채운 배추 속이 준비되자, 금성초 학생들은 고사리 손으로 배춧잎 한 장 한 장에 양념을 바르며 김치를 담갔다.

금성초 마상화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들은 학생들과 조를 이뤄 담근 김치를 독거노인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학교에서 준비한 귤 한 상자씩도 전달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원했다.

행사에 참가한 6학년 어린이는 “우리의 마음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추운겨울을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예쁜 마음을 표현했다.

마상화 교장은 "배움이 곧 삶이 되는 살아있는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나눔은 어린이들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실천 활동이다. 앞으로도 금성초등학교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웃들과 교감하는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나눔교육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