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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칼럼>김포시의 좌고우면(左顧右眄) 행정
전광희 대표기자  |  jkh@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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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6  09: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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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는 지난 2일 관내 통‧리장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을 위해 ‘통‧리장 자녀 장학금지급 조례안’을 입법예고 한 바있다.

시는 경기도내 31개 시 • 군 중 김포시와 광주시만 통‧리장 자녀 장학금 지급 조례가 없다며 일부 시민단체의 지방선거용 조례라는 지적을 일축하며 입법예고를 강행했었다.

그런 김포시가 입법예고까지 마친 조례를 9월 열리는 회기에 상정하지 않겠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용 조례라는 지적을 인정한 것인지 스스로 오해를 받지 않겠다는 뜻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시의회가 부결할지 모른다는 부담 때문인지 도무지 좀 잡을 수 없는 행정이다.

통 ‧리장은 자치단체의 조례‧규칙에 따라 읍‧면‧동장의 감독을 받아 행정보조업무를 수행하는 사실상의 준공무원이다.그러나 1인당 예산지원은 매월 수당 20만원과 회의수당 4만원, 명절상여금 20만원 등 연평균 328만원에 불과하다.

김포시는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일선의 통 ‧리장 업무량도 계속 늘고 있다. 여기에 관할하는 세대수의 폭증으로 다른 업무를 볼 수도 없어 통 • 리장직 수행을 꺼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처우개선을 명분으로 한 조례제정을 기대했던 통 • 리장들은 김포시의 눈치보기 행정에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선의 한 이장은 "통리장 전원이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고 노고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했는데 실망이 크다"며 "어린애 수준밖에 안되는 김포시 행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통 • 리장들의 노고를 단순히 금전적 계산만으로 따질 일은 아니다. 명예로운 봉사를 하고 있다는 자존심은 지켜줘야 하며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옳을 것이다.

지난 봄 본동명칭 사용과 관련해 혼선을 빚으며 시민들로부터 불신을 자초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도 좌고우면 하고 있는 김포시 행정이 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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