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용 경기도의회의원은 2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간 61억원의 자금 운영 이자수입이 발생했으나 이를 '주민지원기금'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공사의 영업외 이익으로 편입했다"며 "수도권매립지 조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막대한 예산이 공사 직원들의 복리후생비 등 일반 운영비로 사용 될 수 도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은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되는 폐기물 처리 수수료의 10%와 이의 운영으로 인한 '이자수입' 등 수익금을 재원으로 주변 영향지역의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주민지원기금'을 적립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이 밖에도 ‘공사’는 같은 기간 동안 총 1,353억원의 기금을 적립해야 함에도 207억원을 부족하게 적립했다"며 "재정 상황을 알 수 있는 각종 회계 관련 자료들이 공시기준(알리오)과 내부자료, 국회제출 자료가 서로 맞지 않고 있어 그때그때 짜맞추기 식으로 분식과 조작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는 난지도 쓰레기장 포화에 따라 지난 1992년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하기 위해 조성되어 3개 광역지자체의 조합형태로 운영되어 오다가 2000년 7월부터 매립지 공사가 됐다.

최근 매립기간 연장을 둘러싸고 공사의 운영 방식과 내부 문제에 대한 의혹들이 하나둘씩 새어 나오는 가운데 보다 근본적인 수술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 의원은 "수도권매립지가 김포 땅이었던 것을 내어 주고도 지금까지 총 3,322억원의 주민지원 사업 기금 중 겨우 1%에 불과한 34억만 받았다"며 "이런 불평등과 차별의 이면에 매립지 관리인에 불과한 공사의 농단이 있었다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또 "그동안 도정 질문 등을 통해 경기도의 무능과 무책임을 추궁했는데, 이제부터는 동료 도의원은 물론 인천시의회와도 연계해서 본격적으로 공사와 감독 관청인 환경부의 문제를 파헤치고 책임을 묻겠다"고 문제제기 확대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