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경영평가는 최고인 '가' 등급부터 최하인 '마'까지 5등급 체계다. 이번 행자부 평가에 따라 김포도시공사는 사장 최대 200%, 임원 150%, 직원들은 50%까지 성과금을 받을 수 있다.

김포도시공사는 용인도시공사, 양평공사 등 5개 지방공기업과 함께 '다' 등급을 받았다. 올해 '가' 등급 지방공기업은 없으며 평택, 하남, 화성도시공사와 통영관광공사가 '나' 등급을 받았다. 당진항만공사는 '마' 등급을 받아 '꼴찌' 오명을 썼다.

김포도시공사는 지난해 팀장과 부장이 사업 관련 뇌물수수로 검찰 구속 되는 등 비위의 온상으로 낙인 찍힌 상황에서 그나마 선전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포는 이번 전국 79개 하수도 부문 행자부 평가에서도 안산, 이천 등과 함께 '나' 등급을 받아 지난해 담당 부서장 구속에도 불구하고 운영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얻었다.

한편, 행자부는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일 발표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초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은 광역시도에서 평가했지만 올해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상ㆍ하수도 186개를 제외한 154개 모든 지방공기업(모든 공사·공단, 상·하수도)을 직접 평가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전략, 경영성과, 경영시스템, 정책준수 등 4개 분야에 대해 30여개 세부지표의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성적에 따라 등급이 부여됐다.

2015년도 경영평가 전체 평점은 84.90점으로 전년도(85.31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안전사고 및 인사채용 비리 발생 등에 따른 정성평가 부문의 점수가 크게 하락한 도시철도공사의 평점 하락(84.83점→83.92점)과 행정자치부로의 평가체계 일원화에 따른 평가 관대화 경향이 감소한 기초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공단의 평점 하락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2015년도 부동산 경기활성화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등 경영수익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평점이 상승(82.28점→85.07점)했다. 특히 올해는 임금피크제 도입 순위에 따라 가점 1점을 부여하고, 미도입 기관은 2점을 감점했다.

성적에 따른 평가등급은 최고등급인 가등급부터 최하등급인 마등급까지 5등급으로,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나등급 이상의 비중을 40% 이내로 제한했고 원칙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공사ㆍ공단은 가등급에서 배제했다.

340개 지방공기업 중 가등급은 35개, 나등급은 99개, 다등급은 154개, 라등급은 38개, 마등급은 14개 기관이 받았다. 지방공기업의 전반적인 경영개선 효과로 전년대비 가등급은 3개 기관 증가했고, 마등급은 3개 기관 감소했다.

평가대상기관 유형별 중 도시개발공사(15개)는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으로 매각실적 증가, 영업수지비율 개선, 당기순이익 증가, 부채비율 감소 등 경영 성과가 전반적으로 개선돼 평점이 상승했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CEO와 임원은 연봉이 5~10% 삭감된다.

낙제에 해당하는 라등급 공사ㆍ공단의 CEOㆍ임원 역시 성과급을 못받고 연봉이 동결된다. 직원만이 10∼20%의 성과급을 받는다.

반면 다등급 CEO는 성과급을 최대 200%, 임원은 최대 150%, 직원들은 50%를 받을 수 있다. 우수 등급인 가ㆍ나등급을 받으면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가등급 CEO는 최대 400%, 임원은 300%, 직원들은 200%를 받으며, 나등급의 경우 CEO는 300%, 임원 200%, 직원 10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연임할 수 있다. 또한, 행정자치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cleaneye.go.kr)에 전면 공개됐다.

한편 행자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한다.

〈시․군․구 공기업(시․도 평가) 평가등급, 280개〉

〈시․도 공기업 평가등급,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