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수년 째 방치되고 있는 장기동 운유초등학교 앞 운일고등학교 부지를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려 했지만 와전 된 소문과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사진은 운유초 앞 운일고 부지. 최소 4년 이상 더 방치 될 예정이다.<사진=최구길 기자>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의 일부.

앞서 김포시는 불법주정차와 주차장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LH(대한토지주택공사) 소유인 가칭 운일고등학교 부지14,316㎡에 임시 주차장 조성을 추진했다.

마송고 신입생 대규모 미달 등 고등학교 교실이 남아돌아 고촌고도 교육부 투융자심사에서 계속 탈락하는 등 상황에서 운일고 개교까지는 4~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주차장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예정 부지 바로 앞 운유초등학교 학부모와 부지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일반 차량이 이용하는 일반 공영주차장을 엉뚱하게도 대형화물차주차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으로 변질 되면서 반대 여론이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차량 통행 증가로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걱정한 운유초 학부모들의 걱정도 더해지면서 추진이 무산됐다.

김포시 교통행정과 전보배 주무관은 "불법주차와 주차장 부족을 위해 임시라도 공영주차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불법주차 화물차가 오는 게 아니냐'고 오해해 와전됐다"면서 "설명으로 나중에 오해를 다 풀었지만 이미 분위기가 아니었다. 학무모님들의 입장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왼쪽이 운일고 부지이다. 길 건너 오른쪽은 운유초 정문이다.

왼쪽이 운유초이고 길 건너 오른쪽이 운일고 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