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주정차 위반' 사기 문자피싱 메시지가 대량으로 살포 돼 김포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누군가 주차된 차량 번호와 앞 유리에 있는 전화번호를 수집해 문자를 보낸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주정차 위반 고지서 피싱 사기 이후 더 지능화 된 신종 수법이지만 명의를 사칭당한 김포시는 경찰에 수사의뢰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자에는 '문자를 받은 사람의 차량번호, 차종, 단속자 이름, 과태료납부 가상계좌번호'와 함께 "2차례 지로 고지했으나 납부되지 않아 모바일고지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한 입금계좌명의가 "김포주정차단속(변정욱)"으로, 발신번호는 김포시청 교환대표번호인 "980-2114"가 찍혀 있었다. 김포시를 사칭해 버젓이 신종 피싱 사기를 벌이고 있는 것.

더욱이 납부해야 하는 과태료가 80,000원이라면서 오늘 이후(내일 이후의 오기로 보임) 납부하면 연체과징금 102,000원을 내야한다며 당일 납부를 유도했다.

10일 오전 씨티21뉴스가 김포시청 주야간 당직자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8일 하루에만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0여 건의 문의, 확인 전화가 쇄도했다.

이날 주간 당직자 A씨는 "'오후 4시 넘어서 (같은) 문자를 3, 4차례 받았다'고 불안하다며 전화가 계속 왔다"면서 "'당일 납부를 안하면 가산금을 낸다'거나 또 '차량번호까지 안내가 됐다'고 굉장히 불안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포시청 교통지도팀 담당자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는) 우편으로만 보내고 문자로 알려주지 않는다. 계좌번호가 농협이라면 모를까 씨티은행도 아니고 문자에 있는 그런 직원도 없다"면서 "저희도 몇번 전화가 와서 의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포시는 사건이 발생한 지 삼일째인 10일 오전 현재까지도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지 않고 있다.

김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사이버팀 관계자는 "지능쪽으로는 들어온 게 없다"거나 "만약 시청에서 경찰에 수사의뢰했을 상황이면 들어왔을텐데 현재까지는(신고 접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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