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국회의원, 조승현 경기도의원과 김포시의회 유영근 의장, 김인수 도시환경위원장, 신명순 부의장 5명이 ‘2015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수상했다.

한 사람이 수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수상자 스스로 공적조서를 작성하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받는 사람도 낯 뜨거운 '유권자 대상'이라며 상 이름에 합당하도록 수상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관 단체인 유권자시민행동은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122명에게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3회째인 유권자 대상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외식업중앙회, 한국숙박업중앙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260여 직능·자영업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이들 단체는 매년 공약 이행과 지역경제 활성화, 중소상공인들의 현안 해결에 앞장 선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준다며 '유권자'라는 타이틀을 붙여 시상하고 있다. 

김포 수상자들은 유권자시민행동 상임부회장이면서 사단법인 한국자연생활운동공학중앙연합회 관련 A모씨가 공적조서를 통해 유권자시민행동에 추천했다.   

A씨는 씨티21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김포가 너무 작기 때문에 시를 알리기 위해 추천했다. (수상자들이) 친한 사람들은 아니다"라면서 "공적조서를 올린다고 다 주는 게 아니고 중앙에서 반 정도는 추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적조서 공개를 묻는 질문에 "추천 이유를 알려 줄 의무가 있느냐"고 되물은 뒤 13일 오전까지도 해당 의원들의 추천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유권자 대상을 받은 한 의원은 "공적조서는 내가 직접 작성했다. 김포 쪽에서 추천이 올라간 사람들은 다 수상한 걸로 알고 있다"며 "한 사람이 추천한다는 이유로 좋은 취지가 퇴색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권자시민행동은 지난해 5월 유영록 시장, 이계원 도의원, 유승현 시의장에게 유권자 대상을, 12월에는 홍철호 국회의원에게 국정감사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2013년에는 유정복 국회의원, 이계원 도의원, 조윤숙 시의원이 선정됐었다.

한편, 본지가 유권자시민행동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또 유권자시민행동 상임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에도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