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공사와 관련 중국산으로 의심 되는 철재 복공판 2천여 개가 최근 교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사우사거리 복공판 위를 차량이 달리는 모습.

김포도시철도 공사와 관련 중국산으로 의심 되는 철재 복공판 2천여 개가 최근 교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5개 공구별 시공사와 계약 당시 국산 복공판 사용을 명시해 계약위반과 함께 시공자재 감리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복공판은 수도권 소재 A사에서 납품한 2만여 개 중 일부로, A사는 국내 지하철 공사현장 복공판 납품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A사의 서울지하철 9호선 복공판 납품 관련 수사 중 해당 제품이 김포도시철도 현장에도 흘러든 정황을 확인했다.

복공판 제작물량과 화물송장 등 중국산이 의심이 된다는 검찰의 주장에 A사는 중국산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도시철도 건설공사 사업관리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김포시는 감리와 시공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지난주 2천 여개의 복공판 교체를 마쳤다.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감리에서) 공장검수할 땐 문제가 없었는데 들어오는 과정에서 바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현장 샘플조사에서 하중, 인장강도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당초 계약이) 국산으로 다 하기로 돼 있어 전량 교체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철도시설공단이 품질을 관리하는 시공사 위, 감리의 책임을 물을 순 있다"며 "일단 교체를 했고, 감리에 대한 경고나 제재 등은 별개로 처리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복공판(覆工板, lining board)은 도로 밑을 굴착할 때 위의 도로면에 나란히 까는 가설재로 사용되는 철강 또는 콘크리트 판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