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가족 1명이 사망하고 3명 의식불명, 1명 화상 피해를 입은 풍무동 장릉길훈아파트 화재사건의 사망자가 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김포시,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일산 백병원으로 이송됐던 남편 A씨가 지난 4일께 사망했다. 일가족 중 70세 시아버지는 당일 사망해 이로써 이번 화재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또, 김포우리병원에 입원 중이던 13세 아들과 16세 딸도 최근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둘은 화재 당일 심폐소생술(CPR)로 아빠와 함께 목숨을 건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태가 더 위중했던 딸은 최근 엄마가 입원한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엄마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고 싶다며 최근 김포우리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마를 입은 일가족의 형편이 넉넉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병원 치료비와 실화 벌금 등 금전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영화 김포시 무한돌봄센터팀장은 "엄마도 2도 화상을 입었고 앞으로 심리치료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우선 (가족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 결정이 났다"며 "현재 이웃이나 민간으로부터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