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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과장 김유만 |
21세기 현대사회는 산업시설의 발전과 더불어 첨단사회로 성장하고 있으며 교통, 통신의 발달과 함께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돼 한정된 면적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이 도시주택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보급돼 있는 실정이다.
전국에서 최근 5년(2008년~2012년)간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발생을 분석해 보면, 연 평균 발생 건수가 4,170건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사망 59명, 부상 360명, 재산 피해액은 약 119억6천2백만원에 달했다.
실제로 아파트 화재현장에 출동해 보면 소방차 주차구역에 일반차량들이 무분별하게 주차돼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는데 많은 장애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화재진압 및 인명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따라서 '공동주택 소방활동공간 확보 정책에 관한 연구(부천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2014년 동국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에서 설문조사와 분석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설문조사는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아파트 거주민과 부천소방서 직원 각 110명을 대상으로 총 220부의 설문지 중 209부를 회수·분석 조사한 결과, 인지적·시각적으로 소방차전용 주차구역표기 부적절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으며 제도적으로도 규제를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형적 표기에 대한 내용에서 거주민은 디자인 개선이 35%, 눈에 띄는 로고형태 표현 22.5%, 그림으로 표현이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방공무원의 경우 그림으로 표현 32.8%, 디자인개선 13%, 야광도료 표기 7.5%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차전용 주차구역표기’도 밝고 생동감이 있고 공공성과 상징성을 갖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쉽게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표기가 돼야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 활동의 전제 조건인 소방활동공간이 확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소방차전용 주차구역표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아 Re-design(좌측사진) 했다.
표기의 구성으로는 소방차전용 주차구역표기 외형의 틀은 기존의 디자인과 같은 형태에 ▲직사각형 틀 내 중앙에 고가사다리차 모형의 상징성 있는 픽토그램 컨셉으로 디자인 적용 ▲고가사다리차 몸체 중앙에 119 숫자 흰색으로 표기 ▲중앙부분 문자로 ‘소방차전용(FIRE TRUCK ONLY)’ 한글과 영문 함께 표기 ▲직사각형틀 내 양쪽 끝 부분에는 작은 사각형 내 영문 P자에 사선 표기 등으로 리-디자인(Re –design)해 ‘소방차전용 주차구역’이라는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했다.
현대사회는 3일 동안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으면 정보사회로부터 문맹자가 되기 쉬운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소방차전용 주차구역의 표기도 신속한 소방활동에 꼭 필요한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시킬 수 있는 정책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현재 소방차전용 주차구역지정을 지침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법률적으로 제도화가 안돼 국민들이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차전용 주차구역 확보를 위해서는 규제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아울러 소방차전용 주차구역표기 개선과 함께 국민 모두에게 ‘소방활동공간’이라는 인식을 통해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소방관들이 신속하고 원활한 소방활동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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