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어려운 경제사정과 김포시의 재정을 고려해 내년도 의정활동비를 동결하고 해외 연수 등 불필요한 외유를 자제하는 등 변화된 김포시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본지는 유승현 의장을 만나 김포시의회의 나갈 방향과 정치적 신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취임 1년이 지났는데 김포시의회의 변화는?
A. 다소 미흡하기도 하고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시민여러분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시민여러분의 뜻을 각종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던 1년이었다. 의회를 구성하는 동료의원들 역시 각종 회의 출석과 민원현장 방문을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만큼 시민중심의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무엇보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변함없는 관심을 보여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Q. 업무추진비 편법사용 논란으로 김포시의회 위상이 도마에 올랐는데, 그 입장은?
A. 금액이 적고, 관례라고 해도 어떠한 사안으로든 시민의 대표로서 정당화시킬 수 없다.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되어서 다행이고, 이번 사태는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발생한 만큼, 적절한 규정을 만들어 적법하게 사용되도록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의 일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한층 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

Q. 김포시의회가 민주당과 새누리당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A. 시민들께서 그렇게 느끼는 부분에 대해 김포시의회 의원 모두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당공천제의 폐해로 지적되는 한가지이기는 하지만 의장인 본인의 입장에서는 소속 정당과는 무관하게 공정한 기준아래 판단하려고 노력했고, 의원님들께도 초당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주실 것을 주문드리곤 했다. 대안과 정책입안에 따른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의사결정과정인 만큼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만이 이러한 문제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남은 1년 김포시의회를 이끌 정책방향은?
A.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주도하며 시민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의정활동을 시민들은 원하고 있다. 특히 의회차원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사회복지시설 방문, 배식봉사활동 등 소외된 이웃과 노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시민여러분의 권익증진을 위한 각종 조례 제정과 시민을 대변하는 의회로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Q. 내년도 동시지방선거에 나서는 입장과 출마방향은?
A. 아직 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충실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현안사업이 남아있는 만큼 어떠한 정치적 입장을 취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또한 정당공천제 여부가 불투명하여 제도가 마련 되는대로 결정할 것이다. 아마도 시민을 위한 어려운 결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 입장은?
A. 민선 3기와 5기에서 부의장, 의장, 의원을 경험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의회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입장에서는 정당공천제 폐지가 맞다고 본다.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인위적으로 1, 2등만 당선되는 경우에서는 시민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나눠먹기식의 행태가 이루어지고, 이로 인한 줄서기가 만연될 것이기 때문이다.

Q. 현재 김포시의회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은?
A. 민선5기가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현안사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내년 선거에 비중을 두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동료의원들께서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이라 믿는다. 또한 선거로 인해 정당 간 의견대립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되므로 한 치의 의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엇보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채찍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김포시 인구가 31만에 육박함에 따라 8명의 인원으로 김포시를 비롯한 각 지역구를 세세하게 살펴보기가 어렵다. 아무쪼록 선거제도 및 선거구 개편을 통해 의원 수가 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Q. 김포시의원들의 입법활동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다. 입장은?
A.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단편적으로 손쉽게 판단하고자 할 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입법활동이 아닐까 한다. 의원 개개별로 의견을 제출하여 새롭게 제정되는 법이 많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나의 법률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과정을 필요로 하며, 오히려 법률이 필요에 따라 손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입법활동이 알맞은 시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제정될 때, 그 효율성은 극대화될 것이다.

Q. 정치적 신념과 현재의 상황이 배치될 때 선택의 기준은?
A. 원칙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준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원칙이다. 정치적 신념 역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정치적 신념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칙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우회하여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