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김포 양곡1·2·마송택지지구의 도로시설물이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시는 LH로부터 인계받은 양곡1·2·마송택지지구의 146개 도로(총 연장 25.979㎞)에 대해 도로 및 교통시설물 하자 여부를 집중 점검한 결과, 도로침하 등 총 195건의 불량시공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시도로관리사업소(이하 사업소)를 통해 이들 지구에 대한 점검을 벌여왔다.

점검 결과 양곡1·2지구에서 소로 1-19호 보도 및 아스팔트 침하 등 90건이 발견됐으며, 마송택지지구에서도 대곶 3-2호 보도(점자블럭)침하 등 105건의 하자가 확인됐다.

양곡 1지구 우미린아파트 앞 대로의 경우 인도와 자전거도로에서 심각한 침하 현상이 발견됐으며, 빗물받이가 잘못 시공돼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인도와 자전거도로 침하, 측구 및 빗물받이 불량, 맨홀 및 경계석 등 도로시설물 주변 중 상당수도 보수 및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에 참여한 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도로와 주변 시설물을 시공한 뒤에는 어느 정도의 하자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이번 양곡·마송지구의 상태는 시공사의 시공능력을 의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업소는 하자 점검을 통해 확인된 미흡한 시설물은 주민불편이 발생되지 않도록 택지지구별 시공업체에게 하자 내역을 통보하고 10월 말까지 하자보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김정구 사업소장은 “3개 택지지구 하자상태를 점검한 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라며 “향후 도로 및 교통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 및 정비를 실시해 완벽한 하자보수는 물론 쾌적한 가로환경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형찬/경기일보김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