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확대, 지하철 건설, 기업도시 건설을 주 공약으로 제시한 유 후보는 특히 지하철 건설을 검단신도시와 연계해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시장 후보,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광역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연대 방법론'을 거론했다.

또 통일 시대에 대비한 대북 전진기지로서 김포의 장기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통진읍 일대 북부지역에 IT밸리를 조성해 기업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장 당락에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는 비장한 심경을 밝힌 유 후보는 "당선된다면 산적한 큰 규모의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경기도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싸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래 인터뷰 전문)

시장 당락 결과에 정치적 명운을 건다

Q 1998년, 2002년 광역의원, 2004년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오는 동시지방선거와 비교했을 때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나
A 저는 어려울 때는 강했고 좋았을 때는 약한 면이 있다. 2002년 지방선거 때는 거의 전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당선됐었는데 그 때는 (민주당 주자로) 근소한 차로 이겼고, 총선 때는 탄핵이라는 강풍이 와서 상당히 좋았는데 그런 좋은 국면에서 실기를 했다. 
김포가 보수적인 성향 강해서 총선 이후 우리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도 상황은 어려웠다. 당을 지역에 뿌리내리는데 힘들었고 계속 그런 어려움 속에서 당원들과 함께 이끌어 왔다. 이번에도 정당지지율을 비롯해 국면 자체는 어렵다.

Q 중선거구 개편과 공천제 도입에 관해
A 개인적으로 정치적 타협이라고 본다. 우리당은 광역 단위만 하자, 한나라당은 다 하자 하다가 정당공천제가 도입되고 중선거구 체제로 합의가 된 건데, 선거법은 표결처리 안하는게 관례기 때문에 타협이 된 것이다.
이번 선거가 끝나고 부작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책임정치 구현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면이 있겠지만 저는 기초단위에서는 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시도지사까지는 정당공천을 하더라도 기초 단위는 배제하자는 것이 소신이다.

Q 선거 세번에 2승 1패다. 준수한 승률인데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어떤 의미인가.
A 총선을 치르고 나서 당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끌어오면서 주위 분들이 그런 말씀들을 했다. 적극적이고 패기있게 하라. 선거 구도 자체가 한나라당으로 쏠려 있고 저는 비록 여당이지만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질 경우는 정치적으로는 안하려고 하고 있다. 큰 선거에서 두번이나 지지를 못받는다면 정치적 행보를 달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선 이후에 이렇게 작정하고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Q 아직 젊지 않나. 지면 정치적으로 끝이라고 할 만큼 이번 선거가 절박한가.
A 당 입장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지역 정치를 한나라당이 독점하고 있는 국면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역에서도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겠지 않겠나.
Q 이번 선거의 당락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는 정치적으로 마지막이다?
A 그렇다.

Q 지난 인터뷰 때 총선의 작전 미스가 있었다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에 보완한 점이 있다면.
A 총선과 지방선거는 다르다. 총선은 거의 정당의 바람이 바로 반영된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정당이 중요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물에 좌우된다. 일 중심, 도나 중앙정부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는, 인물의 역량과 능력을 많이 평가하지 않나 생각한다.
또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네명을 한꺼번에 뽑기 때문에 복합적인 역학관계가 있어 총선과는 다르다. 총선 때 역풍이 불어 미스를 했지만 이후 많은 분들과 접촉했다. 상당 부분 지난번 총선 때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본다.

지하철 건설,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후보와 논의

Q 신도시 확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략.
A 통진지구 30만평, 양촌지구 26만평, 학운 산업단지 50만평 등 기 추진되고 있는 개발 사업과 연계해 신도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를 하고 있다. 5백만평 당시의 계획들, 변화되면서 바뀐 계획들을 순차적으로 종합해서 확대안을 내놓을 것이다. 말이 아닌 도면으로, 구체적으로, 새로운 비전을 낼 것이다.
지금 신도시는 상당히 비정형화된 모습이다. 일차적으로는 운유산을 (신도시에 편입해) 빨리 해결해야 한다.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당을 통해 정형화 계획을 제시할 것이다.

Q 눈에 띄는 것이 지하철 공약이다. 지난 기자회견 당시 경전철에 비해 1.5배의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고 했는데 가능한 얘긴가.
A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충분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경전철 홍보물이 지역에 뿌려지고 있는데 경전철은 반대다. 또 용어상 경량전철과 경전철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김포는 경량전철이다.
김포의 특수성 때문에 (지하철 건설) 추정액은 경전철의 1.5배로 보고 있다. 서울과 같은 도심을 통과할 때는 경전철의 두배 정도지만 김포는 통과되는 지역이 전, 답, 임야 같은 개발지다. 따라서 시공 자체가 수월하고 요즘에는 공법도 많이 발전돼 국도 전체를 파서 하는게 아니다.
경전철은 시에서 용역 준 결과로 보면 국도를 따라 교각 처리돼 오는 걸로 돼 있다. 공사 기간이 3년에서 3년 반, 그동안 교통체증으로 인한 비용은 엄청날 것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워서 7, 8미터 올려서 한다면 공사기간 동안 48국도 한축의 교통망에 크게 의존하는 김포시민은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기회비용으로 따지면 엄청난 부담을 안고 가는 것이다. 오히려 지하철이 들어오는게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경제적일 수 있다.

"김포는 시간이 돈" 기획·재정 전문가로서 역할 수행

Q 기업도시 건설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A 김포는 수도권, 서울 인천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팬택 등 몇개 큰 회사가 김포에 있지만 거의 중소기업이다. 공장부지가 저렴한 이유로 김포에 중소기업이 많이 들어왔는데 경기도 단위의 계획을 세워 IT밸리를 조성할 복안을 갖고 있다.
수도권이 지금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공장총량제 등에 묶여 큰 기업의 입지가 어렵고 수도권 외의 국회의원들이 쌍수를 들고 반대하는 점도 있지만 행정수도도 옮겨가고 지방이 경쟁력을 갖게 되면 수도권도 산업들이 유치될 것이다. 파주에 LCD 할 때도 총량제로는 안됐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단위 섹터로 50만평 해준 것이다. 어차피 경쟁력있는 기업은 수도권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 인력풀들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 김포는 파주보다는 입지 조건이 좋다.
김포는 파주, 인천공항, 수원을 잇는 트라이앵글의 축이다. 경기도의 기본계획도 그렇기 때문에 김포도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한다. 야당의 모 도지사후보도 이를 중요시하는데, 바로 파주~김포~인천 IT밸리다. 반드시 해야된다. 통진읍 동을산리, 고정리 일대를 IT밸리로 구상하고 있다. 양촌지방산업단지는 단가가 워낙 비싸서 분양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기업들이 안들어간다. 이 부분의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 기존 틀로는 어렵다.
또 덧붙이자면 고촌 지역 그린벨트의 효율적 개발이다. 사실 수도권 근교의 그린벨트는 어떻게 보면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보존하려면 완벽하게 보존하고 개발하려면 확실하게 경쟁력있게 개발해야 한다. 고촌 그린벨트는 도시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있고 향후에 오버브리지해서 넘어가기 때문에 개발 여건이 좋다.

Q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과 민선4기 시장의 역할론.
A 김포 시민들이 다 위축돼 있다. 특히 이주민들이 김포에 와서 손해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민선 4기는) 획기적이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지하철이 결정돼야 한다. 그렇게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BRT, 경전철, 다른 것으로는 지역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한다.
지금 조바심이 난다고 당장 이거해야 된다, 저거해야 된다 섣불리 결정하면 평생 김포는 쳐진다. 또 BC(비용편익) 분석만 한다면 되는 게 없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호남선 고속철도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도시기반시설의 설치는 정책적, 정치적 의미가 있다.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지하철 건설을 큰 틀에서 검토하고 있다.
민선4기 시장은 기획, 재정 분야에 탁월해야 한다. 곧 돈을 만들어내야 한다. 김포시 지방세로는 아무 것도 못한다. 구도심에 도시계획도로 하나 뚫는데 80억원 정도 드는데 몇개 하면 일년 가용 재원이 바닥난다. 저는 도의회 기획위원장으로 있으면서 10조원 이상의 예산을 다뤄봤다. LG 필립스 할 때도 재경부와 접촉하고 외국 투자 등을 유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돈 만드는 재주라면 어느 시장 후보보다도 자신있다.
그런 측면에서 김포시 도시개발공사는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토공, 주공이 독단적으로 개발해 이익을 갖고 가게 해서는 안된다. 50대 50 정도 컨소시움을 구성해 독식을 막아야 한다. 그런 조직이 민선4기에서는 설립돼야 한다. 김포시는 이를 실현시키는 기술자가 필요하다. 차기 김포시는 큰 규모의 현안들이 쌓여있기 때문에 중앙정부, 도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김포는 시간이 돈이다. 저는 그 시스템을 잘 알고, 인맥도 잘 통한다.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터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Q 시민들에게 한마디.
A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상당하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말씀들을 하는데, 한번 당선되면 끝이 아니라 주민소환제 등을 통해 임기 중간에 지자체장이든 국회의원이든 탄핵이 되는 것이 정치 불신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해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참여하면 할 수록 정치는 깨끗해진다. 선거를 통해 후보자들에게 유권자의 권리를 알려야 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이 후보들에게 따끔한 침을 놓기를 바란다.

1962년 걸포동 출생
김포중학교 졸업·서강대학교 철학과 졸업·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행정법률정책학과 졸업
현)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육위원
현) 열린우리당 국정자문위원
현)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김포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2기)
현) 열린정책포럼 대외협력위원장
17대 국회의원선거 열린우리당 김포시 후보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김포시당원협의회 회장(1기)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위원장(재선의원)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인터뷰 일시 : 2006. 4. 13 오후 4시~5시 10분
○인터뷰 장소 : 본사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