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식 전 김포시장

지방자치는 1995년 민선1기(期)를 시작으로 현재 민선8기(期)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포시의 경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인구 50만 대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능하고 성실한 김포시 공직자들과 현명한 시민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민선8기(期) 개점휴업을 일삼는 김포시의회나 정체성(正體性) 없이 서울바라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김포시장은 김포시 지방자치 역사상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 진흙탕 김포시의회

김포시의원은 민주당 7명, 국민의힘 7명으로 여야 동수(同數)입니다. 지금 이분들은 시정(市政)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책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시민들에게 큰 고통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14명 김포시의원들은 서로 자기가 시의회 의장/부의장/위원장 감투를 쓰겠다고 진흙탕 싸움을 하며 개원(開院)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김포시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일은 안하고 잇속만 밝히는 사람을 가리켜 “제사보다 잿밥에 눈먼 사람들”이란 옛날 속담이 있습니다. 자리 싸움에만 몰두하는 김포시의원들을 보면 가히 목불인견(目不忍見)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시민들 반응 몇 개만 간추려 살펴보겠습니다.

1) 김포시청 공무원노조

김포시청 공무원노조는 “김포시의회는 조속히 원구성에 합의하고 의정활동에 임하라”라고 촉구하면서 “시민들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내몰려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을 앞세워 정쟁만 일삼는 김포시의회의 모습에 51만 시민과 공직자들은 실망과 분노에 참담하다"라며 김포시의원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2) 김포시의회 의정활동 시민평가단

김포시의회 의정활동 시민평가단 이종준 김포경실련 사무국장은 민선8기 김포시의회가 후반기 의회를 개원조차 못하고 있는 현 사태를 질타하며 “시의원들은 세비를 받으면 안 되고 세비를 스스로 반납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3) 한국이주 여성유권자연맹

한국이주 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자 너나우리 행복센터 대표인 이경숙 회장은 “민생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뱃지를 달았으면 시민을 위해 진짜 시의원의 일을 하세요. 지금은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행동은 훼방을 놓는 격입니다. 결국 자리욕심, 법인카드 욕심 때문이 아닙니까. 시민이 안중에 없는 시의원이 김포시에 왜 필요한가요?”라고 말씀하며 즉각적인 개원(開院)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4) 김포시민단체 김검시대

김포시민단체인 김검시대는 시의회 무용론(無用論)을 주장하며 “김포를 좀먹는 시의회는 즉각 해산하라”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검시대는 “시민들은 생존을 위해 지옥철에 몸을 싣고,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견뎌내고 있는데, 시민이 손으로 뽑은 일꾼들이란 시의원들이 시민의 피와 땀으로 낸 돈으로 월급만 꼬박꼬박 받아먹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시의원들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민주당 불문하고 놀고먹는 민선8기 14명 김포시의원 전원 모두 다음 선거에 불출마해야 하며, 혹여라도 출마하면 모조리 낙선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외침이 귓가에 생생합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고 이해해 주려해도 민선8기 김포시의원들이 선(線)을 넘은 게 사실입니다.

■ 양천구청장과 김포시장의 야합(野合)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 관문인 고촌읍 일대에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8만여평 2호선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는 조건으로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을 위한 김포시-양천구협약”협약을 체결했고, 9월 12일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현재 김포시 철도사업은 ① 5호선 김포연장사업과 ② GTX-D 김포~부천~서울 강남/강동 직결(直結)사업 두 개가 있습니다. 지면상 복잡한 세부사항 설명은 생략하고, 2호선 김포연장계획이 얼마나 허구(虛構)인지 간략히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5호선 김포연장 사업

5호선 김포연장 사업비는 약 3조3천억이며 이 가운데 약 2조5천억은 경기도와 김포시가 분담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김포시 재정 여건상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만 다행히 220만평 추가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이익금으로 사업비 조달이 가능하게 되어 5호선 김포연장사업은 100%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김포시민의 염원인 (가칭) 풍무2역과 장기동 김포경찰서역 그리고 통진역이 계획안에 빠져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나 반드시 관철해야 합니다.

2) GTX-D 김포~부천~서울 강남 직결사업

당초 정부가 발표한 GTX-D 김포~부천 건설사업비는 약 2조5천억 정도이나 추후 수정된 GTX-D Y자형 ⟪김포/부천, 인천영종/부천⟫~⟪서울 강남/강동⟫ 건설사업엔 훨씬 더 많은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GTX-D 김포~강남/강동 직결사업”은 김포시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여러분께 고견을 여쭙겠습니다. 극히 한정된 예산으로 GTX-D 김포~서울 강남 직결 건설사업은 포기하고, 양천구 신정동 2호선 차량기지를 김포 고촌으로 이전하는 2호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입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2호선 김포연장 사업은 양천구 신정동 8만여평 2호선 차량기지를 김포 고촌에 이전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는 김포시민의 혈세로 서울 양천구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려는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두 사람의 야합(野合)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신정동 차량기지 고촌 이전(移轉) 배경

양천구 신정동 2호선 차량기지를 김포시 고촌 신곡리 일대에 이전하는 조건으로 2호선을 김포 고촌까지만 연장하겠다는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서울에는 총 7개 철도차량기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3개가 서울시 남부권에 있는데 5호선 방화동 차량기지와 9호선 개화동 차량기지 그리고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8만여평(234,286평방미터) 규모의 2호선 차량기지입니다. 신정동 차량기지는 서울시 발전에 큰 장애물이며 이 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서울시 양천구의 최대 숙원사업입니다.

2) 이기재 양천구청장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1월 11일 신년인사회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렇게 발표합니다. “신정동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대체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 후보지는 ① 부천대장지구 윗지역 (계양구) ② 김포공항 옆 (강서구 방화동 일대) ③ 부천 대장홍대선 차량기지 일대 ④ 김포 고촌 신곡지구 이렇게 여러 개 대안을 만들어서 각 지자체와 협상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천시장, 계양구청장, 강서구청장 세 명이 모두 거절한 서울 신정동 차량기지 이전을 김병수 김포시장이 덥석 물어버린 격입니다. 지난번에 서울 방화동에 있는 악성 환경오염시설인 6만여평 건축폐기물처리장을 김병수시장이 덥석 받아주자 서울 강서구민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번에는 서울 양천구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길 차례입니까?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 발전을 위해서 저렇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포시민을 대변하는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렇게 행동하면 안됩니다. 서울시에 있는 쓰레기, 건폐장, 차량기지 등 온갖 나쁜 환경오염시설들을 모조리 다 김포시에 가져올 심사입니까?

■ 김포시장은 서울시 파견공무원이 아닙니다

김포시민 대변자인 김포시장이나 김포시의회는 정명(定名) 1282년 된 김포시의 정체성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혹여라도 서울이 좋으면 본인만 서울로 이사 가면 됩니다. 

김포는 50만 김포시민의 소중한 보금자리이고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고 꿈을 꾸며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갈 축복(祝福)의 땅입니다. 민선8기 김포시장과 김포시의원들은 부디 김포시민을 존중하고 경외(敬畏)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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