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 모기.(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말라리아 매개모기 내 원충보유 조사에서 삼일원충이 확인됐다며 7일 자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김포시를 포함한 파주시, 고양시 등 경기지역, 인천 연수구와 강화군,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강원지역 철원군과 양구군 등 9개 지역에 군집사례 발생 및 매개모기 개체 수가 증가했다며, 이들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환자를 흡혈하여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질병으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매개모기는 1일 평균 개체수가 전년 대비 4.4마리에서 6.5마리로 증가했고, 특히 지난주 파주에서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4마리에서 말라리아원충이 검출됐다.

현재 말라리아 군집사례 발생 현황은 총 24건으로, 김포시 4건을 포함한 경기지역 20건이 확인돼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천 2건, 서울과 강원지역 각각 1건 등이다. 환자 수는 총 349명으로 전년 동기간 450명 대비 16.9% 감소했다.

말라리아는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밖에 없다. 질병관리청 예방수칙에 따르면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소매 옷에 긴 바지를 입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몸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방충망이나 모기장 사용도 권고했다.

또한 말라리아 감염 증상으로는 오한, 고열, 발한, 구토 등으로 48시간 주기로 반복 발생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 말라리아 확인 지역. 7월 30~31일 조사 결과 김포지역에서는 4건이 확인됐다.(자료=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