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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의 사는 이야기> 그대로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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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7.04  0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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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호 청석학원 원장

돌림 노래로 부르는 동요 중에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하는 동요가 있습니다. 이 놀이는 흔히 빙글빙글 돌면서 부르다가 ‘그대로 멈춰라’ 부분에서 모든 동작을 멈추는 놀이입니다. 하지만 한두 명의 아이들은 몸을 흔들며 노는 것에 취해서 흥에 겨워 멈추는 것을 실패하고 넘어지 곤합니다.

요즘 도시민들의 세상살이 중에 제일 힘든 부분이 자신의 감정이나 자기 위주의 행동에 취해서 주변 환경의 갑짝스런 변화에 적응해서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의 멈춤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분노나 감정의 격발을 스스로 문제해결 방식이라고 착각하며 습관적으로 그런 식의 해결을 자신의 개성적인 스타일로 치부하는 사람들까지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 불리는 분노조절장애는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생리적 현상이 원인이 된 환자의 경우 의학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지만 사회 일반의 현상으로 번질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 현상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우려는 총기 소지가 합법적인 국가에서는 우발적 대형범죄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잠재적 억압을 개인적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매운 맛이나 극한의 단 맛을 찾는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매운 맛 식당의 매상이 올라가고 마카롱의 매출이 올라갑니다. 일종의 충격요법이지만 언제나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사고의 경우 과속이나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이지만 정작은 제 때에 브레이크 패달을 밟지 못한 이유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든 분들은 알겁니다. 가속패달과 브레이크 패달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지를. 문제는 브레이크 패달을 밟을 수 있는 적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 주변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 초원에는 스프링 벅이라는 들소는 한가롭게 풀을 띁다가 어느 한 마리가 뛰기 시작하면 모두 달리기를 시작한답니다. 그렇게 뛰다보면 소떼 무리가 절벽을 만나 참사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트렌드라느니 유행이라느니 하며 생각없이 따라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가진 선택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무리 속에서도 멈출 때를 선택하듯 자신의 감정의 폭발을 멈출 때를 알고 실행에 옮길 능력이 삶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감정의 폭팔을 멈추게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은 서울대학병원 측에서 제공하는 간헐적 폭팔성 장애(분노조절장애)를 예방하는 조언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째는 ‘36계 줄행랑’의 법칙입니다. 자신이 분노를 폭팔시킬 환경을 피하는 것입니다. 둘 째는 ‘3분의 법칙’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분노의 지속시간은 보통 3분이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숫자를 세거나, 심호흡을 하거나, 상황을 곱씹어보며 이 시간을 넘기는 것입니다. 셋 째는 ‘분노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기’입니다. 분노를 표출할 때는 시원하겠지만 분노표출 후 주변상황이나 자신이 느낄 허탈감 등을 예측해 보는 것입니다.

넷 째는 ‘건강하게 화내기’입니다. 분노를 매번 억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화병을 가져 옵니다. ‘건강하게 화내기’란 화가 나는 상황을 표현할 때 부정적인 표현은 ‘나’를 주어로 하고 바람직한 표현은 ‘너’를 주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분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마음 속에 ‘~해야한다’ 라든지 ‘마땅히 이래야 한다’ 등의 당위적 표현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은 사고의 유연성을 높혀서 마음 속에서 배회하는 감정의 초원을 넓혀줄 것 같습니다.

감정의 폭발로 인한 감정 절제의 실패는 상대방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가장 먼저 어린 시절에 들었던 동요, ‘그대로 멈춰라!’라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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