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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단’ 하굣길 간식 5년 차 … '자식 입에 음식 들어가는 것’이 가장 보기 좋다대부단, “재정적 어려움은 있지만, 우리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간식을 소홀히 할 순 없어”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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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14  15: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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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단의 간식을 받고 하교하는 학생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 2020년,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등교수업이 원격수업 등으로 전환되면서 성장기 아이들의 먹거리를 우려했던 아빠들에 의해 결성된 ‘대부단’이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하고 지난 9일(목) 대곶중학교 학생들에게 올해 첫 하굣길 간식을 제공했다.

이날 간식은 ‘햄핫도그’. 햄핫도그를 만들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거물대1리 경로당에 모인 대부단은 하굣길 간식 기대하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미리 준비한 식재료를 씻고, 다듬고, 다지고, 버무리기 시작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의 반인 5년 차에 이르니 아빠들의 간식 만드는 솜씨도 능수능란해졌으며, 이들의 간식으로 자란 학생들은 훌쩍 커 고등학교 등 상급학교 진학한 아이들이 다반이다.

하굣길 간식을 받는 아이들의 표정도 다양하다. 2~3학년의 경우 1학년 때부터 실시됐던 대부단의 활동을 진작 알고 있는 터라 기대감이 앞서고, 새내기인 1학년 학생들은 신기한 기색이 역력하다. 또 다문화 학생들은 함께하고, 나누는 우리나라의 정(情) 문화를 가감 없이 배우고 있다.

이날 대부단이 만든 간식은 총 200개로 채미애 (전)대곶면부녀회장이 금일봉을, 김선태 대곶새마을회 부회장이 음료 240개를, 허현우 동문이 햄과 소스, 피클 등 식재료 후원이 있었으며, 학교 운영위원들이 일손을 도와 대곶중학교 학생 157명의 학생과 교사, 학생들의 학교 밖 안전을 위해 애쓰는 교통안전 도우미 등과도 나누었다.

최해진 대부단 대표는 “하굣길에 간식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라며 “다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대부단 또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곶중 동문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라로 속내를 털어놓는다.

옛 우리네 어른들은 ‘마른 논에 물들어 가는 것’과 ‘자식 입에 음식 들어가는 것’이 가장 보기 좋다고 했다. 어쩜 대부단의 활동이 5년 차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 이 지역 주민과 동문이 이 같은 마음이 있어서가 아닌지 싶다.

한편, 다음 달 간식은 학생들의 추천한 ‘모닝빵 샌드위치’로 대부단과 함께하고 싶은 시민은 전화(010-5257-5676)로 문의하거나 농협 계좌(351-11511-7621-03/예금주 대부단)으로 작은 정성을 보내면 된다. 동문이나 대곶지역 주민이 아니어도 후원은 가능하다.

   
▲ 2024년 대부단, 첫 하굣길 간식 '햄핫도그'. 허현우 동문이 햄과 소스, 피클 등 식재료를 후원해 만들었다.
   
▲ 비건 학생들만을 위한 비건 핫도그.
   
▲ 김선태 대곶새마을회 부회장이 후원한 음료. 
   
▲ 학생들의 하교 전 아이들의 간식을 정리하고 있는 대부단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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