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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음전 문화재단 대표이사 징계 '안하나, 못하나?'경찰 음주 적발 불구하고 김포시 등 조사 및 징계절차 전혀 없어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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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7  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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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이계현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관련 부서의 조사와 징계절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그 배경이 논란이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이계현 대표이사는 지난 4월 김포문화재단 제3대 대표이사로 임명된 후 4개월 만인 8월 21일 오후 10시 30분께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 대표이사는 김포 사우동 근처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고양시 자택까지 약 7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뒤를 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112에 신고하면서 일산대교 인근에서 음주운전 측정을 당했다 .

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당시 이 대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후 김포문화재단 인사위원회가 이 건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징계와 관련한 조치(이사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포문화재단과 재단 관리‧감독 기관인 김포시 문화예술과는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 발표 전에는 아무런 조치를 할 게 없다”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김포시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운영 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던 감사담당관실조차도 “소관사항이 아니다”라며 “재단에서 검찰 수사 결과 후 진행해야 할 사항이다”라고 한발 물러서 있다.

김포문화재단, 김포시 문화예술과와 감사담당관실 등이 징계와 관련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지역 사회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징계자체가 시민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저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사태와 관련해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음주운전 근절에 모범이 되어야 할 공공기관의 공직자가, 공직기강 해이를 넘어 중대범죄로 인식되고 있는 음주운전을 한 것이다. 이는 공직자가 엄격히 지켜야 할 복무원칙뿐만 아니라 법질서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영숙 행정복지위원장도 지난 9월 김포시의회 임시회에서 “사람의 능력이 100이라고 할지라도 (음주운전은) 곱하기 0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한 대표는 문제가 많다”라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오강현 의원은 “지난해 아무런 혐의가 없는 산하기관과 시민단체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면서 혐의가 명백히 드러나 있는 사건을 조사하지 않는 건 옳지 않다”라며 “판결이 나오기 전에라도 감사담당관실이 자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포지역 한 문화계 인사는 "이 대표이사가 취임 후 문화재단 변화에 노력해 온 것은 맞다"면서도 "음주운전 행위는 별개의 문제며 응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계현 대표이사는 음주운전 적발이 후에도 문화재단에 정상적으로 출근하며 김포시 문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반면 김포시민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나 거취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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