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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거짓이 승리할 때김동식(전 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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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4  14: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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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한 역사는 왜 반복됩니까?

(1)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은 1910년 “한일합방론자들에게 고(告)함”이란 글을 써서 구한말 친일파들을 엄히 비판하셨습니다. 또 1926년 2월13일자 동아일보는 사설에 일본제국에 편입되는 것만이 잘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던 이완용을 “이완용은 팔지 못할 것(나라)을 팔아서 능히 누리지 못할 것(부와 벼슬)을 누린 자”라고 썼습니다

김포시는 1963년 양동/양서면을 서울에 빼앗기고, 1975년에는 오정면을 부천시에, 1989년에 계양면을 인천시에 그리고 1995년에는 겸단면을 인천시에 빼앗겼습니다. 이렇게 된 이면에는 꼭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김포시를 통째로 서울시에 넘겨주자는 김포시 3인방(김포시장과 국민의힘 갑/을 위원장) 세분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2) 김포경전철 탄생 이야기

2010년 김포시장 선거 당시, 저는 유모 후보와 고촌 신곡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수많은 김포시민을 모시고 김포도시철도 토론을 했습니다. 각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간단합니다. 저는 김포시에 “인천1호선 같은 전철을 최소4량~최대6량을 건설하겠다.” 그리고 유모 후보는 “무슨 소리냐. 9호선을 반드시 연장하겠다.” 토론에서 9호선 연장을 강조한 유모 후보가 압도적인 박수를 받았고 선거결과도 유모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 날 유모 후보를 돕던 고촌읍 조모 시의원이 ‘만세’를 외치며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당시 저는 이렇게 마무리 발언을 했습니다. “저도 달콤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말 할 수는 없습니다.” 그 후 김포시는 수년여 시간만 낭비했고 결국은 지금 같은 2량짜리 최악의 경전철을 만들어서 시민들만 고생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공약에 현혹됐던 댓가가 너무 큽니다.

(3) 기록과 역사가 거짓을 심판합니다

거짓이 승리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김포경전철도 거짓이 승리함으로써 만들어진 참담한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거짓의 시간은 짧고 훗날 엄히 심판받습니다. 11월 1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니 김포시 서울편입을 김포시민 36.3%가 찬성하고 61.9%가 반대한다고 합니다.

공공 정책은 신중히 준비해야 합니다. 김포시 서울 편입건도 사전에 시민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전문가들 연구용역과 실무적인 준비를 철저히 한 후 발표했어야 합니다. 이렇게 선거용으로 갑자기 발표하고 졸속으로 주먹구구식 대응을 하면 안 됩니다.

■ 김포시 발전 청사진

(1) 김포시 중부 생활권 개발

장기/ 운양/ 구래/ 마산동에는 350만평 한강신도시에 이어 220만평 제2의 한강신도시를 컴팩트 시티(Compact City)로 건설합니다. 김포에 건설 될 컴팩트 시티는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한 곳에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으로 설계되어 건설됩니다. 주변의 넓은 녹지들과 잘 조화를 이루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처럼 잘 조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또는 9호선 그리고 GTX-D 김포~부천~강남(계획)노선 그리고 계양~강화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일산이나 분당보다 더 쾌적한 도시가 됩니다. 참고로 일산은 약 480만평 , 분당은 580만평 규모이고 김포 한강신도시는 총 570여만평 규모로 분당과 거의 비슷한 크기이며, 최첨단 시설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2) 김포시 남부와 북부 생활권 개발

고촌읍과 김포 사우/ 풍무/ 감정/ 걸포동 등 남부 생활권은 약 15,000여평 공설운동장이 대규모 쇼핑 문화공연 단지, 고촌 풍무동 일대에는 30여만평 첨단영상단지와 대학병원 등이 유치됨으로써 교육, 상업, 문화 중심지역으로 집중 개발되고,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됨으로써 더욱더 살기 좋은 곳이 됩니다.

그리고 통진, 양촌, 대곶, 월곶, 하성 북부생활권 지역에는 150만평 첨단환경산업 복합단지와 10여만평 규모의 문화체육복합쎈타가 만들어지고, 제2축 수도권 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됨으로써 남북교류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되고 각종 규제가 철폐됨으로써 쾌적한 녹색전원도시로 개발될 것입니다. 이렇듯 김포시 미래와 발전 전망은 밝고 푸릅니다.

만일 서울 김포구(區)가 되면 도시계획 권한을 서울시에 빼앗깁니다. 그 결과 김포 5개 읍면과 마산동 구래동 일대는 서울시에 산재한 각종 폐기물처리/화장장 등 환경오염시설과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이 김포로 이전됨으로 대형 쓰레기차 통행과 악취로 도시 이미지가 나빠져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거의 100% 일겁니다. 서울시 개발전략상 투자1순위는 기존 25개구(區)이지 새로 편입된 김포구(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김포시 교통난 해결 방안

(1) 브라질 꾸리찌바(Curitiba) 시(市)의 면적은 김포시보다 좀 큰 강화군 정도인데 약 200여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교통ㆍ생태도시로 유명한 꾸리찌바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자”라는 자이메 레르네르(J. Lerner) 시장의 통찰력과 추진력이 만들어 낸 도시입니다. 꾸리찌바 교통체계의 특징은 2중~3중 버스 운영입니다. 3중 버스의 최대 탑승인원은 약 300여명 정도로 김포시 경전철 탑승인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2) 꾸리찌바는 천문학적인 건설비와 운영비가 드는 지하철은 만들지 않고, 각종 다양한 형태의 버스를 유기적(有機的)으로 잘 배합해서 시민들에게 최상으로 편리한 교통체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의 중앙버스 전용차로제 또한 꾸리찌바를 벤치마킹한 후 만든 성공적인 한국형 대중교통 버스체계입니다.

(3)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의 요지는 김포시 고질적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이나 9호선 그리고 GTX-D 김포~부천~강남(계획) 노선을 김포로 연장하는데 최소 10여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극심한 출퇴근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스요금 무료화 및 버스공영제" 라는 혁신적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브라질의 꾸리찌바나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버스 관리운영기관인 파리교통공사(RATP) 등을 두루 참고해서 김포경전철 포함 김포시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만 향후 최소 10여년간 겪게 될 김포시민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외부 기고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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