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국회의원

Q.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본다면?

김포의 20년 숙원이 교통문제다. 3년을 오롯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김포의 많은 정치인들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50만 대도시면서 광역철도망이 하나도 없는 곳이 김포다. 그래서 그 숙원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라고 생각했고, 시민들과 선출직 모두의 힘을 바탕으로 4차 철도망에서 3개의 광역철도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에도 작년 연말까지 지역행사 311회 참석, 주민간담회 총 239차례를 가지는 등 시민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둬 왔다. 지역현안문제 해소를 위한 예산확보에도 전념하여 금년도 국비 5286억원을 확보하는데 역할을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양극화 해소, 일자리 문제, 사회적 대타협 등 아젠다를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활동해 왔다.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금지하는 법안과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하도급법 개정안은 물론 우리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하철 5호선 예타 면제 법안, 아라마리나 활성화 법안 등 총 90건의 법안을 발의하며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 해결과 김포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주력해 왔다.

초선 의원이지만 당의 최고위원과 대외협력위원장, 정책위 상임부의장, 국난극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활동을 했으며, 또 노동자 출신 의원으로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Q. 서울 5호선 김포연장과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당초 미반영됐던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을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해 국토부를 비롯해 기재부와 청와대 등 당정청 핵심관계자를 만나 김포의 교통지옥 현실을 알리고, 5호선 연장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왔다.

그 결과 차량기지, 노선 등 지자체 간 합의를 전제로 추가사업으로 반영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김포시가 차량기지와 건폐장 이전문제에 대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인천과 김포시의 노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 지자체가 각각 용역을 따로 하면서 사실상 문제가 더 꼬이고 있는 측면이 있다. 이에 최근까지 여러 차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대광위가 나서서 노선에 대한 중재를 해 줄 것을 요청했고, 대광위로부터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현재 상황에서 경제성 확보도 5호선 연장에 걸림돌이다. 10만명 규모의 콤팩트시티 조성으로 경제성이 확보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만에 하나 경제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5호선 연장문제는 벽에 부딪 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때문에 접경지역인 김포의 지리적·사회적 여건을 고려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국가재정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해 5호선 연장이 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김포시청 신도시 이전이 논의되고 있다. 원도심 국회의원으로서 입장은?

금시초문이다. 현재 시의회도 시청 옆 평생학습센터 부지에 신축하고 있다. 이전 논의가 어느 단위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모르나, 만약 이전이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공감대와 충분한 사전 검토를 전제로 해야 한다.

Q. 김포갑지역 원도심이 개발압력으로 인해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대안은?

북변 3, 4, 5 지구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된다.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재개발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 중장기적으로는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맞다. 이와 함께 그 과정에서 공영주차시설 확보, 지역화폐 확대 등 상권 유지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김포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백년의 거리를 알려내고 지역민과 함께 문화 테마사업으로 추진하여 지역의 명소로 알려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김포갑지역의 랜드마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없다면 어떤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동안 장기동 라베니체나 계양천 벚꽃길 조성과 같은 지역의 명소를 만들기 위해 예산확보를 하는 등 노력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랜드마크는 김포를 대변할 수 있는 상징이어야 한다. 아라마리나 지역이 김포의 관문 역할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고속도로와 한강로 등 도로교통,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지척에 둔 항공교통, 그리고 국가항만으로서 해상교통 등 육해공 교통요지로서 개발이 된다면 랜드마크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중일 셔틀 항공을 적극 활용한 한중일 테마파크 조성이나 백마도와 전호산을 연계해 해양테마파크 조성 등 해양레포츠와 문화공연, 컨벤션 등 관광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아라마리나 지역을 김포의 랜드마크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관련 규제를 푸는 법률을 발의하는 등 노력해오고 있는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정권이 바뀌고 야당의원으로서 어려움이 많을 텐데. 무엇이 힘든 부분인가?

정부의 정책 방향이 달라지면서 아무래도 상임위나 지역 활동에 애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건강한 견제와 비판에도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던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우리 지역만 하더라도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7대 시집행부의 추진사항이 멈춰있거나 재검토되고, 산하기관 통폐합과 인력감축도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화폐나 어르신 일자리 같은 정책에도 변화가 수반되고 있다. 이런 점이 사실상 야당으로서의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Q. 남은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난 3년 동안 휴일도 반납하고 지역구와 국회 활동을 했다. 1년여 남은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서울 5호선 문제는 최소한 상위계획에 확정 반영하고 예타를 면제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할 예정이다.

인천 2호선과 GTX-D 사업이 무사히 예타 통과될 수 있도록 기재부, KDI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 

과밀학급 문제도 경기도교육청,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