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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포청년 실태와 정책변화의 필요성
고보경 지앤엘메이커스 1인 창업 대표  |  webmaster@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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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08  14: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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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보경 지앤엘메이커스 
1인창업 대표

안녕하세요. 지앤엘메이커스 1인 창업 대표 고보경입니다.

저는 이번 기고를 통해 ‘김포시 청년여성 창업 실태 및 진단’을 주제로 김포청년 실태와 정책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그동안 갖고 있던 소견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올해 만 42세인 저는 김포에서 청년의 나이부터 창업을 위해 준비를 하였고 이제는 청년의 나이를 지나 혼자의 힘으로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김포시에 ‘청년에 대한 대상 세분화’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현재 청년기본법 기준의 ‘청년’은 만 19세~34세이지만 지역별 조례, 지원사업마다의 기준이 다른데 김포시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만 34세까지 입니다. 이웃하고 있는 서울시 청년 기준은 만 19세~39세로 볼 때 5세나 적습니다.

모든 정책이나 지원사업은 나이 기준에 맞춰 진행되는데, 김포시의 청년 정의가 현재 현황에 올바른지 의문입니다.

저는 디자인 & 공예의 능력을 기반으로 창업에 꿈이 있었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마음 먹은 건 39세였습니다. 늦음이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출산과 육아로 청년시기를 보낸 후 준비를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이의 제한으로 지원사업에 도전할 수 없었고, 따라서 홀로 창업 준비를 하는데 아직도 미완성인 단계입니다. 이것은 비단 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김포에는 청년 중 여성청년 비율이 굉장히 높고 그들은 저와 같이 출산과 육아를 하는 기혼자가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인구 특징에도 불구하고 나이 기준은 현저히 낮음에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조금 구체적으로 김포시 청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먼저 청년 대상에 대해 다시 한번 정의가 다소 아쉽습니다.

우선, 김포시는 청년 연령 기준이 낮습니다.

김포의 청년, 그 중 기혼 여성청년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김포는 다른 지역보다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는 30대 여성이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청년의 나이 기준이 낮아 많은 김포의 기혼여성 청년은 발전할 수 있는 청년의 시기를 육아와 가사로 보내고 정작 일을 시작하려 할 땐 청년에 대한 지원이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가정에만 있던 여성이 사회로 다시 사회에 진출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에 대한 두려움, 육아와 살림까지 겸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낮아진 자존감까지….  여러 가지 장벽이 앞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김포시는 청년 대상이 좁습니다.

청년에는 미혼남성, 미혼여성, 기혼남성, 기혼여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정책의 대부분이 미혼의 남성, 여성에 치우친 지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기혼의 남성 청년들은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기혼의 여성 청년들은 그 나이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나이는 청년이지만 그 기간에 출산과 육아로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여성청년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김포시는. 청년 맞춤 공간이 부족합니다.

저는 창업 전 김포시에서 주관한 청년창업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만 39세로 김포시 조례의 청년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교육기준이 만 39세 이하여서 교육을 참여할 수 있었고 그 기회를 통해 저는 창업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 발을 떼었지만 그 이후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만한 곳이 없어 굉장히 어렵고 막막했습니다. 게다가 함께 교육을 받고 창업 준비하던 저보다도 어린 기혼여성 청년들이 다시 육아와 살림만 하며 지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당시 김포에 ‘청년 창공’이 두 군데 개소했으나 청년에 해당하지 않는 저는 창공의 공간 사용이나
교육프로그램을 들을 수 없었고 초기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만 39세 기준인 서울로 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또한, 나이는 해당하더라도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청년창공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시간대가 맞지 않아 참여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김포시에 바라는 청년정책  3가지의 변화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변화는. ‘청년 대상 세분화’ 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청년에도 남성/여성 그리고 미혼/기혼으로 나눠지고 그 세분화에 따라 각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청년 대상을 세분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 기혼 여성청년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활동에 성공하면 더 젊은 청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어 결혼과 출산까지 장려할 수 있는 지역의 선순환이 이루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변화는. ‘청년 나이 상향’ 입니다.

특히 기혼여성에게는 너무나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출산, 육아로 보낸 청년의 시기를 그만큼 뒤로 늦추고 청년정책의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나이 상향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바라는 세 번째 변화는 ‘청년 창업 시설 전문화’ 입니다.

기혼 청년여성은 시간과 장소 그리고 할 수 있는 일 등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그렇기에 청년 세분화, 나이 상향과 함께 사회로 나올 수 있는 단계적 도움을 주는 전문적인 창업 시설이 필요합니다. 너무 오래 일을 쉬어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조차 모르는 주변의 엄마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엄마 중  한 명이었습니다. 아직은 김포시 여성 리더라고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우연한 기회에 좋은 멘토분들을 만나 이런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성청년창업시설과 지원으로 김포에 숨어있는 많은 인재들을 사회로 나오게 해 각자의 역량을 찾아주고, 또,​ 그 안에서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서로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바라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사를 검색하다 보니 경북 봉화·예천군이 청년기본조례에서 청년을 만 19세 이상-49세 이하까지 확장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100세 시대인 만큼 김포시에서도 시대보다 앞서가는 선택을 해주신다면 많은 김포여성에게 도약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만 마무리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외부 기고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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