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교육지원청은 ‘배우고‧즐기고‧나누는 탄소중립’을 주제고 학교와 지역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통진고등학교 ‘탄소중립 서포터즈’ 학생들이 실천하고 있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이면지 노트’ 등은 그 사례를 통해 경기도 권역 학교와 김포지역 학교, 교육청에서 이면지 노트 제작 과정과 필요한 재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더 나아가 여러 기관에서 이면지 노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으므로 ‘통진고 이면지 노트’의 제작 방법,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그럼, 각 학교, 교육청, 여러 기관 등에서 통진고 ‘탄소중립 서포터즈 동아리’가 개발한 이면지 노트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걸까? 그 베일을 지금부터 풀어보자.

▶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이면지 노트' 프로젝트

이면지 노트 개발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 이에 학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종이’임을 알게 된다. 교무실마다 사용 후 버려진 이면지를 한 번 더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이면지 노트’ 프로젝트 시작이다.

다음으로는 실천이다. 탄소중립 서포터즈 동아리 시간에 비주얼싱킹 수업으로 이면지를 사용해 보았다. 토론이나 학습 시 이면지를 활용했는데, 학생들은 이면지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환경보전 활동에 스스로 참여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서포터즈는 자신들의 경험을 학교생활에 도입해 보기로 한다. 우선 이면지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빈 A4 상자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이면지와 그렇지 않은 이면지를 구분할 수 있는 함을 만들어 각 교무실과 도서관 등에 배치했다. 사실, 학교에서 배출되는 이면지는 학교와 개인정보가 많아 분류 작업이 필요하다.

▶ 이면지의 반전, “예쁜 표지로 … 교사들 동참”

그러나 막상 이면지를 사용하니 사람들 심리가 발목을 잡았다. 대다수 사람은 이면지를 사용함에 앞서 빈 지면보다 인쇄된 지면을 살피는 경향이 있어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착안 된 것이 바로 이면지에 인쇄된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반으로 접어 보는 것이었다.

반으로 접음으로 인쇄 내용도 보이지 않을뿐더러 크기도 줄고 휴대도 편해졌다. 여기에 이면지는 왠지 쓰기 싫다는 통념을 깨고자 예쁜 표지를 덧입혀 30장의 이면지 노트 제작을 마무리했다.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이면지가 분류함을 통해 구분되면서 교사들은 이면지를 넣을 때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 모두 이면지 노트를 사용함으로 인해 환경보전 동참하는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 사후관리, “이면지, 무조건 쓰고 싶다”

실천보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서포터즈는 이면지 노트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속지를 다 쓴 후 표지와 스프링을 가져오면 새 이면지 속지로 교환해 주는가 하면, 한 권을 다 쓸 때마다 통진고 카페 ‘우주’ 음료 교환 쿠폰 도장을 찍어줌으로써 이면지 노트를 지속적인 재활용 선순환 구도를 구축했다.

통진고 탄소중립 서포터즈의 ‘이면지 노트’는 이렇게 탄생하고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이면지 노트’는 김포지역 학교를 넘어 경기권역 학교와 교육청에 소개됨으로 탄소중립 실천은 거창한 것이 아닌, 우리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는 울림을 주고 있다.

김재곤 통진고등학교 교장은 “습관은 하루아침에 변하기 쉽지 않다. 환경에 관한 습관도 마찬가지다. 이에 그린스마트 학교로 지정된 본교는 이를 재구조화해 기존 공간혁신운영부에 생태‧환경 업무를 신설, 학생들이 환경에 관한 올바른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올해 탄소중립 시범학교 지정 후 결성된 서포터즈 학생들은 교실 전등 위치 스티커 부착 프로젝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템블러 데이 추진, 환경 게시판 운영, 환경신문 제작, 지역 연계 탄소중립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발굴해 전개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서포터즈 학생들을 응원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이자 의지를 담은 개념인 ‘탄소중립’. 이참에 통진고 ‘탄소중립 서포터즈 동아리’ 학생들에게 한 수 배워보는 건 어떨까 싶다.

▲ 통진고등학교 '탄소중립 서포터즈 동아리'에서 제작한 '이면지 노트'

▲ 통진고 교무실, 도서관 등 비치된 이면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