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의회 행정복재위원회 김종혁 위원.

김포지역 고등학교 평준화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는 2025년 고교평준화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 교육청소년과는 지난 18일(화)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에서 진행된 ’2022년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교평준화 시행으로 고교 입학을 위한 과도한 경쟁 해소로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부담이 줄어들고, 지역별 교육격차 또한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복위 김종혁 위원은 “도농도시인 김포는 동선이 길고 교육환경이 지역마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미래 교육은 준비기간이 단단해야 하는데, 설문 내용을 보면 허접해 우리가 왜 해야 하는지? 명확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교평준화의 본 취지가 과도한 경쟁 해소와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부담 경감과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인데 구체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우려하며, “목표가 2025년일지라도 꼭 25년일 필요는 없다. 단체마다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교육환경이 단단해졌을 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의 지적에 교육청소년과 과장은 “지역 여론, 교육 관련 평준화를 위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인식조사 결과 김포지역이 길고 넓고, 통학거리, 교통불편, 학교 환경개선 등 다지는 시간을 갖고 2025년을 목표로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약 두달간 경기도교육연구원에 의뢰해 ’고교평준화 도입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2025년 고등학생이 되는 당시 초등학교 학부모와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에서 67.4%가 고교평준화 도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2020년 하반기 김포시는 고교평준화 실시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으며, 실무협의회를 꾸리고 초‧중‧고 교장단과 학부모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의련수렴 협의회를 구축했다.

지난해 6월부터 희망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함은 물론 고교평준화 추진 실무 TF팀 참여 아래 홍보와 권역설정 등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숨차게 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