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상담 건수 중 20~30%가 청소년 디지털 성폭력으로 채팅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눈)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동‧청소년 중 상당수는 모르는 사람이라도 인터넷 등 미디어 접촉 등 외부에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김포시는 김포성폭력상담소와 지난 9월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우리 곁의 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현숙 탄탄내일 상임대표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로 미디어산업의 구조와 인터넷 보급, 혐오문화 확산 등 여러 가지 외부요인이 있다고 보았다. 특히 성착취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수요를 차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라 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덧붙여 유경 청소년페미니스트네트워크 위티 사무국장은 청소년의 성은 존중하지 않으면서 청소년을 성적대상화하고 착취의 도구로 삼는 우리사회 강간문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처럼 여성 청소년의 성적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면 여성청소년들은 앞으로도 계속 성착취 구조에서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 김포경찰서는 김포지역의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과학적으로 성폭력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전담경찰관과 교육지원청의 협업 등 지역 청소년들과 접점을 갖고 학교현장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현재 김포시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위해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배순선 김포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상담소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 상담 중 20~30%가 청소년디지털성폭력 피해로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며 “김포지역은 성폭력 피해를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인 청소년이 신고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포지역 청소년들이 디지털 성폭력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심민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주변 청소년들이 더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의 관심은 물론, 피해자를 향한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김포시민은 물론 학부모, 김포지역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상담교사등이 참석해 청소년디지털성폭력 심각성과 그에 따른 대책 마련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