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명초등학교(이하 대명초)는 대곶면 대명리에 있는, 전교생 57명의 시골 작은학교다. 작은학교라고는 하지만 학생의 절반 이상이 사물놀이를 배울 정도로 우리 풍물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학교보다 높다.

지난달 24일은 학생들에 특별한 날이었는데, 바로 ‘꼬꾸메풍물단’이 대명초 학생들을 찾아온 것이다.

김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꼬꾸메풍물단은 2020년 ‘제4회 동두천 전국농악 경연대회’ 일반부(동호인 단체부)에서 3관왕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바탕으로 많은 공연을 펼친 실력파 풍물단이다.

삼도 앉은반 사물놀이로 시작한 꼬꾸메풍물단은 학생들에 이해를 돕기 위해 꽹과리‧징‧장구‧북 등 4개 악기로 구성하는 사물놀이에 대한 설명한 후 ‘평화 판굿 이야기’를 풀어갔다.

‘평화 판굿 이야기’는 꼬꾸메풍물단의 대표작품으로 일사불란한 움직임 속에 나타나는 조화로움을 보이며, 잽이들의 개인 기량을 발휘하는 후반부에는 개인놀이와 월호놀이로 학생들에게 풍물놀이에 대한 묘미를 선보였다.

특히 버나돌리기를 보던 학생들은 곰방대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돌아가는 버나를 보며 가슴을 졸였다. 또한, 사자놀이를 위해 등장한 사자를 본 학생들의 반응은 최고조에 달하며, 가락에 맞춰 춤추는 사자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물판굿, 설장구 등 사물놀이에서만이 나타낼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들로 이날 공연 보였다. 학생들 또한 사물놀이 고수답게 “얼씨구~ 좋다!” 등 추임새를 아끼지 않으며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풍물단에 화답했다.

황인성 꼬꾸메풍물단 대표는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전통연희를 선보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학생들이 추임새에 우리 단원들도 힘이 나서 어느 공연보다 더 열심히 임했다”며 공연 소감을 말했다.

평소 학생들의 국악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구본경 대명초 교장은 “우리 학생들은 국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처럼 꼬구메풍물단이 직접 찾아와 역동적인 연희공연을 보여줘 학생들이 풍물에 더 흥미를 갖게 된 것 같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대명초에서 진행된 꼬꾸메풍물단 공연은 김포혁신교육지구 교육과정 중 특성화 지역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