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의원 선거 다선거구 1-나 유매희 후보와 후보의 3일간의 보디가드 성건모 씨.

K팝 아이돌에게만 팬덤(특정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 무리)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정치에도 팬덤 문화는 분명히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팬덤 정치’라 정리하고 있는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에 보이는 팬덤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김포시의원 다선거구 1-나 유매희 후보 지지에 나선 성건모 씨는 후보의 ‘3일간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정치계의 팬덤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며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성건모 씨는 올해 23세 강건한 김포청년으로, 정치(政治)에 정(政)자도 모르는 인물이었다. 유매희 후보를 알기 전까지 말이다. 그럼 정치에 정자도 모르던 그가 정치인인 유 후보를 지지하며 밀착 수행하게 된 이유는 무얼까?

유매희 후보의 전직은 문화예술가이자 기획자다. 몇 해 전 김포아트홀에서 진행됐던 공연을 관람하게 된 성건모 씨는 탁월한 기획력과 열정에 빠지게 되는데, 공연의 기획자이자 공연자가 바로 지금의 유매희 후보(당시 예술하우스 대표)였다.

공연 후 곧바로 SNS에 친구를 맺고 문화예술 분야에 더 깊은 관심을 게 되었을뿐더러 김포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자 혼신의 힘을 쏟는 유 대표의 행보에 전폭적인 응원에 합세했다. 그런 유매희 대표가 정치에 입문한다는 소식에 두말할 것 없이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서 정치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6‧1 지방선거 본격적인 선거전이 돌입된 지난 19일부터 경기도지사 후보 등 민주당 인사들이 김포에 방문할 때 유 후보 수행은 물론 길거리 유세 동반, 그리고 장소 이동 시 운전을 도맡으며 후보의 승전보를 남기고자 1분 1초를 쪼개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정치인을 앞세우며 한쪽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팬덤정치라며, 이는 정치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라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건모 씨가 보이는 일련의 모습은 ‘닥치고 지지’가 아닌 진정성이 내포돼 있다는 점에서 팬덤정치에 변화의 바람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성건모 씨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김포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유 후보를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반드시 당선돼 문화예술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시민에 기여하는 의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유 후보에 힘을 실어주었다.